2020 센서스 결과 발표…백인 인구 처음으로 60% 미만 기록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 센서스 인구조사국이 지난 8월 12일(목) 1차 2020 센서스 조사 결과와 취합된 자료 및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센서스 결과는 보통 센서스 데이인 4월 1일에 발표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연기됐다.
2020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인구 분포는 더욱 다양해지고 도시 거주가자 더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체적 인구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센서스 결과 나타났다.
센서스국 니콜라스 존스 인종·이민연구전달 선임연구원은 “미국 인구는 과거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욱 다양한 인종과 국가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센서스 자료는 앞으로 10년간 공립학교 및 병원 신설, 도로 건축, 상업지구 건립 등 여러 용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향후 선거구 재확정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선거구 재획정은 다음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인구가 같은 비중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거구 경계선을 다시 그리는 정치적 작업을 말한다. 센서스국은 지난 4월 각 주별 인구를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각 주의 연방의석 증가, 감소가 결정됐다.
인구증가율, 아시안이 히스패닉 추월
2020 센서스 결과 총 3억3천144만9천281명이 10개 문항에 응답했다. 그 결과 백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약 2억430만 명이었다. 또 3천110만 명이 백인과 다른 인종의 혼혈이라고 응답했고, 270만 명은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의 혼혈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한 백인’이라고 응답한 2억430만 명은 2010년에 비해 8.6%가 줄었다.
미국내 6천200만 명이 히스패닉 또는 라티노라고 응답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3%가 늘어난 수치다.
아시안 인구 증가세는 히스패닉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혼혈까지 합치면 아시안 인구는 2천460만 명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10년 전에 비해 36%가 증가한 수치다. 흑인 인구는 혼혈 포함해 4천690만 명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인디언 또는 알래스카 원주민은 970만 명,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계는 1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센서스국은 밝혔다.
이 밖에 ‘기타 다른 인종’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국적으로 15.1%가 늘어났다. 뉴멕시코 주가 32%로 가장 많았고, 캘리포니아 31.6%, 다음이 텍사스 28.3% 순이었다.
휴스턴 ‘美 4대 도시’ 지켜
미국 전체 인구는 2010년에 비해 2천270만 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2천270만 명 증가세는 1990년 이래 10년마다 치러진 센서스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세의 대부분은 인구가 많은 카운티에서 이뤄졌다고 센서스국은 밝혔다. 특히 인구 5만 명 이하의 카운티는 인구가 오히려 감소했다. 5만 명 이상 9만9천999명 이하 카운티는 평균 4.1%의 인구증가세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 이상 카운티는 인구가 평균 9.1% 늘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10대 도시는 뉴욕에 이어 LA, 시카고, 휴스턴, 피닉스, 필라델피아, 샌안토니오, 샌디에고, 달라스, 산호세 순이었다. 휴스턴은 인구면에서 미국 4대 도시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10대 도시에서 모두 인구가 증가했고, 메트로 대도시 지역은 평균 8.7%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시골 지역 인구는 2.8% 감소했다.
센서스국은 또 ‘다양성 지수’를 집계했다. 이는 2명을 무작위로 선정할 경우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인종일 경우를 따지는 확률이다. 미국 전체의 다양성 지수는 61.1%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0년의 54.9%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텍사스, 네바다,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메릴랜드, 하와이, DC의 경우 다양성 지수는 65%까지 차지했다.
그밖에 주요 특징으로, 미국 인구는 전체적으로 노령화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7.9%가 18세 이상(2천583만 명)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2010년에 비해 10.1%가 늘어났다. 18세 이하 인구는 7천310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4%가 감소했다.
인구조사국에 의하면, 2020 센서스 조사 결과는 2000년과 2010년 때와 같은 포맷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보다 보기 편한 내용으로 만들어서 오는 9월 30일에 홈페이지(data.census.gov)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센서스국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