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송년회, 2020년도 무병장수 하시길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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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을 하루 남긴 지난 12월 30일(월) 오후 3시 휴스턴 노인회(회장 하호영)에서는 조촐한 송년회가 열렸다.
약속시간이 되자 평소 뜸했던 회원들까지 자리를 채우며 약 70여분의 노인회원들이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송년회에 참석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귀에 익은 ‘석별의 정’ 노랫가락이 은은하게 흐르는 가운데 시작한 송년회에서 하호영 노인회장은 “2019년 올해는 노인회원 중 한 분도 돌아가신 분이 없었다”면서 2020년 경자년에도 회원들의 장수와 건강을 특별히 기원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또한 “노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노인회가 발전하고 노인회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인사했다. 특히 이번 한인회 송년회에도 회원들이 30여명이나 참석하는 등 “휴스턴 동포사회에 노인회원들이 없으면 안된다”는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송년회는 빙고게임에 이어 행운권 추첨과 저녁식사, 그리고 노래자랑과 여흥 등으로 이어졌다.
노인회를 처음 방문했다는 이덕봉 씨(82세, 전 현대 바디샵 오너)는 새해부터 노인회에 회원 가입을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200불을 노인회에 기부하며 훈훈한 자리에 한 몫을 했다.
이날 노인회 송년회를 위해 H-마트와 강남스파가 상품권을 도네이션했고, 그밖에도 쌀, 부엌용품, 전기담요, 양말 등 1천여불의 상품과 경품들이 제공되었으며, 푸짐한 저녁식사까지 노인회원들에게 제공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호영 노인회장은 “매년 조촐하게나마 송년회를 하는 것은 특히 노인회원들의 경우 내년에 돌아가셔서 못 보게 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박하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회원들도 가는 해를 아쉬워하는 마음에 게임과 오락 중간중간에도 서로 손을 잡고 각별히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