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만남을 가지기 전에 상담 목사가 커플들에게 전화 및 이메일로 연락을 합니다. 개별 상담이 필요한 커플이 있을 수도 있고, 앞으로의 5번의 만남에서 특별히 다루기를 원하는 사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만남에서 불편했었던 점이 있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비 부부들에게 ‘5가지 사랑의 언어’ 검사를 모임 전까지 해오도록 합니다.
[ 도 입 ]
첫 번째 만남에서 다루었던 ‘배우자를 배우자!’ 강의와 나눔을 통해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들에 대해서 10분 정도 나눔을 가집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 편지’를 읽습니다. 이제 어린아이 같이 부모를 의존하는 데서 과감히 떠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만큼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양육해 준 부모의 노고에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이 됩니다.
강의와 토론(실습)
인류 첫 남자와 첫 여자의 삶에 대해 성경은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창 2:25). 단순히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도 서로를 향하여 완전히 개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배우자에게 내 마음을 숨김없이 보여준다고 해도 전혀 두려움이 없는 상태입니다. 결혼에서의 진정한 친밀감은 육체적 친밀감 이상의 것입니다. 결혼에서 ‘한 몸’(one flesh) 관계는 부부의 영혼과 육이 하나 된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부부의 친밀감은 영적, 지적, 정서적, 육체적 친밀감의 네 가지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영적 친밀감
영적 친밀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며, 하나님께 의지하여 안정감이나 자부심, 중요성과 같은 기본 욕구를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Larry Crabb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인격적 필요를 다음과 같은 잘못된 방법으로 채우려고 한다고 주장합니다.
① 인격적 필요의 실재를 무시하고 대신 육체적 쾌락에서 만족을 얻으려 합니다.
② 참된 안전감과 중요감을 가져다 줄 수 없는 성취, 부, 명예 등을 통해 가짜 만족을 얻으려 합니다.
③ 안전감과 중요감을 배우자에게서 찾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인격적 만족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려는 조작적 관계가 나타납니다. 어떤 남편이나 아내도 상대의 인격적 필요를 채워 주기에 완전히 적합한 자는 없으므로 이런 착취 관계는 반드시 문제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적 친밀감은 부부 각자가 자신의 인격적 필요를 채워 주는 분으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의지하는 관계를 가지게 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친밀감의 결과는 하나 됨, 즉 연합 입니다. 부부의 영적 친밀감은 삼각형 모양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삼각형의 꼭짓점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가까워지려면 위에 계신 하님께로 각자 나아가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 둘다 오직 하나님과 친밀한 연합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가까워질수록 남편과 아내 사이도 자연스레 가까워지게 됩니다. 남편과 아내만 있는 2자 관계로 서로 친밀감을 요구하다 보면 곧 에너지가 고갈되어 불만을 갖게 되고 집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은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Gary Chapman은 영적인 친밀감을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5가지 실제적인 제안을 합니다.
① 부부가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함께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이야기를 해야지 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채프먼(Chapman)이 제시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목록을 예비 부부들과 나눕니다.
• 성경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을 일주일에 한번 같이 나눕니다. 왜 그 구절이 인상이 깊었으며, 그 구절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이야기 합니다.
• 예배에 참석한 후에는 설교를 통해서 받은 은혜를 한 가지씩만 서로 나눕니다.
• 신앙 생활에 관한 책 한 권을 선택합니다. 서로 번갈아 읽으면서 한 장씩 읽을 때마다 느낀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을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나눕니다.
② 함께 하는 기도와 배우자를 위해 개인 기도를 합니다. 예비 부부들에게 스토미 오마샨의 ‘남편의 기도로 아내를 돕는다’와 ‘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 기도 모음집을 선물로 준비합니다.
③ 성경 공부와 제자훈련에 참석합니다. 영어가 편한 커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제자도에 관련된 자료를 제공합니다. www.multiplymovement.com 의 방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④ 함께 섬기는 일을 합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부부가 따로 봉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성가대 봉사를 하는 시간에, 아내는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를 합니다. 그것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 힘을 합해서 같은 일에 봉사를 한다면 부부 사이의 영적인 친밀감이 훨씬 증진된다는 것을 예비 부부들에게 권장합니다. 결혼 예비 상담을 마친 뒤 예비 부부들 가운데 교회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⑤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함께 이야기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합니다. 부부가 함께 봉사도 하고 영적인 친밀감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한 결혼생활 세미나에 참석한다. 제자훈련을 받는다. 선교 사역에 자원한다. 교회를 짓거나 보수공사에 참여한다. 전도사역을 담당한다. 구제사업에 참여한다. 사이가 안 좋은 부부를 상담해준다.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을 해준다. 노인들을 위해서 봉사한다. 어린아이들을 대신 돌봐준다.
영적 친밀감에 대한 실습으로, ‘사랑의 언어 365’ 1장 ‘변함없는 사랑의 시작’ 을 함께 읽은 뒤 10분 정도 나눔을 가집니다.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와 가정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게 합니다. 예비 부부들 가운데는 아직 자신은 성경을 잘 모르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도하기를 주저하는 참가자들이 있습니다. 스토미 오마샨의 기도모음에 나오는 맨 처음 기도문을 서로에게 읽어 주도록 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1414 Longhorn Dr. Houston, TX 77080
(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Joyfulpca@gmail.com
www.Joyfulpc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