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잘못이 고쳐지기만 하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잔소리를 늘어놓고, 안달을 부리고, 요구하고, 울고, 포기하고, 낙심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아무런 유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나의 배우자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비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게리 채프먼은 배우자의 태도에 상관없이 우리의 결혼생활이 오늘부터 나아질 수 있다고 하면서, 마태복음 7:1-5 말씀의 원칙을 결혼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형제”를 “배우자”로 바꾸어 읽어 보라고 합니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배우자]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배우자]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배우자]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원칙에 의하면, 어떤 사람이 배우자를 변화시켜(상대방의 눈에서 티를 뽑아내려고 애씀으로) 결혼생활을 개선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셈입니다. 자신의 단점을(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깨닫는 데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배우자에게 단점이나 결함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배우자의 단점을 먼저 고치게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부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일까? 나의 단점은 무엇일까?” 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눈 속에 있는 ‘들보’를 어떻게 빼낼 수 있을까요? 채프먼은 우리가 큰소리를 지를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죄 목록 작성하기]
이제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에 이렇게 여쭈어 보라. “주님, 제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 저의 단점이 무엇인가요? 저의 죄는 무엇인가요? 저는 제 배우자가 지은 죄들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저의 죄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연필과 종이를 준비하고 내가 지은 죄의 목록을 적어 보세요.
죄의 목록을 적으면서 나의 내면에서 배우자에 대한 증오심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에베소서 4:31에서 정죄하는 죄악입니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배우자가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증오심이 자라도록 허용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피조물에게 쓴 감정을 품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배우자에 대해 몰인정했음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에베소서 4:32의 명령을 범하는 죄악입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하지만 제 배우자는 인자한 마음을 도무지 가질 수 없게 만들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겠지만 인자한 마음을 가질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입니다.
성령님께서 많은 죄들을 생각나게 하실 것입니다. 더 이상 생각나지 않을 때까지 그것들을 하나씩 적어 보세요. 그런 후에 성경을 열어 요한일서 1:9을 읽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우리는 죄 목록을 작성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자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 받아들이기]
목록을 다시 보고 하나님 앞에서 그 죄들을 고백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지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가 용서받은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리고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하라.
“하나님 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십자가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셨고, 저는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에 적힌 과거의 모든 허물들에 대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세요. 하나님은 우리가 과거의 허물로 인해 정서적으로 시달리며 살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통제를 받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배우자에게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세요. 채프먼은 나의 자백에 대해 배우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배우자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고 하나님과 배우자 앞에 자신의 양심을 깨끗이 할 때, 우리는 배우자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을 한 셈입니다.
누군가와 사이좋게 지내지 않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잘못을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길입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그 길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행복 명가 은혜 명가를 이루게 되는 축복이 넘쳐 나길 소망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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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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