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덕을 세웁니다(고전 8:1). “덕을 세우나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어는‘짓다’,‘세우다’는 뜻입니다. 배우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배우자를‘세움’을 뜻합니다. 교화의 가장 강력한 방편 중의 하나는 칭찬입니다. 배우자에 대해 당신이 좋아하는 크고 작은 것을 찾아내어 찬사를 표해 보세요.
채프먼은 결혼 상담가를 찾아갔던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남편과 이혼하고 싶어요. 그리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를 고통스럽게 해주고 싶어요.” 상담가의 조언은 이랬습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칭찬을 퍼부으세요. 당신이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될 때, 당신이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이혼 절차를 밟으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줄 겁니다.”
몇 달 뒤 조언을 받은 대로 실행한 후 그녀는 상담가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좋아요. 이제는 이혼 절차를 진행할 때입니다.”라고 상담가가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는 “이혼이라니요! 절대로 그럴 수 없어요. 우리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었어요.”라고 화를 내며 말했다고 합니다.
1. 말로 사랑 표현하기
“남편이 저를 그런 식으로 대하는데 제가 어떻게 칭찬할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성경에 나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만일 우리가 홀대를 당하고서도 사랑하면 결혼생활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사례와 같이 칭찬의 엄청난 힘을 배운다면 다시는 불평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아내가 창문을 내다보니 남편은 앞마당 잔디 깎는 일을 거의 끝냈습니다. ‘이제 다른 일을 시켜도 되겠군.’ 하고 아내는 생각합니다. 그녀는 밖으로 나가서 잔디 깎는 기계 소리 때문에 양손을 입에 모으고 소리를 지릅니다. “오늘 오후까지 하수도 청소를 마칠 수 있겠어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남편이 잔디 깎느라고 두 시간 동안 땀을 흘렸는데, 아내는 또 다른 일을 맡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 남편이 무슨 말을 할지 알 수 없으나 무슨 생각을 할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 여자야, 그만 좀 귀찮게 해!’ 만약 그녀가 시원한 주스 한 잔을 들고 나와서 정원이 정말 근사 해졌다고 말했다면 그의 기분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 남편이 흔쾌히 하수도 청소를 한다고 했을 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아내의 찬사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남편은 찬사를 들을 때 집안일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남편에게도 적용됩니다. 결혼한 지 25년 된 한 아내가 퇴근하고 지친 상태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말은 이랬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야채를 가지고 뭔가를 만들고 있었어요. 남편이 냄비를 힐끗 보고는 ‘고기는 없어?’라고 말했죠. 그 순간 저는 그를 한 대 쥐어 박고 ‘당신이 요리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비록 고기반찬이 없었어도 그 남편이 식사에 대해 감사를 표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2.행동으로 사랑 표현하기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사랑하라’는 사도 요한의 조언(요일 3:18)을 진정으로 따른다면, 우리의 결혼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행동으로 말을 뒷받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그러므로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를 원한다면 인내해야 합니다. 이 말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아내가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 굳이 인상 쓸 필요가 없습니다.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당신이 참을성 없게 행동한다고 해서 아내의 준비가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당신의 성질만 돋우며 심지어 신체적인 해를 입힐 뿐입니다. 당신은 성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택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사랑은 다정합니다. 다정한 행동은 사랑의 가장 강력한 목소리 중 하나입니다. 찌푸린 겨울날에 슈퍼마켓의 튤립들이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꽃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은 그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편이에요.”라는 문자 메시지도 사랑을 전해줍니다. 깜짝 외식 또한 가족을 위해 늘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에게 “당신은 특별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배우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써본 지 얼마나 되었나요?“그게 무슨 얘기예요? 그를 매일 보는데 왜 굳이 편지를 써야 하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을 편지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쓰는 사랑의 편지는 결혼생활에 큰 활력을 더해 줄 것입니다. 배우자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지 매일 생각해 보세요. 사랑은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닙니다. 삶의 방식입니다.
사랑은 예의 바릅니다. 영어 ‘courteous’는‘품격 있는 예의를 갖춘’,‘공손한’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보다 배우자를 대할 때 더 예의를 갖추는 편인가요? “집에서만큼은 내 맘대로 좀 하자!”라는 개념을 지닌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남자들이 사무실이나 교회에서는 생각하지도 않는 행동을 집에서 합니다. 간단한 아침 인사, 귀가 후 키스하기, 빙판을 지나가면서 아내의 손잡아 주기 등 그들은 사소해 보이는 이런 일들을 간과합니다.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에 늦을 때는 미리 전화하면서, 휴대폰도 있으면서 왜 배우자에게는 전화하지 않나요? 왜 배우자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와는 달리 예의와 존중심을 가지고 대하지 않나요?
사랑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유익을 배려합니다. 만일 남편이 아내의 잠재성이 계발되도록 도우려 하고 아내는 남편의 잠재성이 계발되도록 도우려 한다면, 그들 둘은 성경적인 원리를 따르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를 원하십니다. 서로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비난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 안에서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 진실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해 1년 이상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사랑이 사랑을 낳고, 마침내 결혼생활이 반전되는 것을 경험한 이들이 많습니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결혼생활에 있어 가장 위대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행복 명가 은혜 명가를 이루게 되는 축복이 넘쳐 나길 소망합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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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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