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손씻기, 세정제 사용,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사용 등 개인적 위생 활동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여러 직업군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직업군이 생기는가 하면, 온라인 수업과 노동 환경의 변화로 온라인 미팅 및 재택 근무로 대부분의 일상이 가능해졌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만나지 못하는 친구 지인 간의 모임도 화상 통화나 온라인 미팅으로 하는 대체되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는 분위기이다. 이와 함께, 의료 서비스 환경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화상 진료 서비스 (Telehealth 또는 Telemedicine)와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 (Digital Patient Portal)는 이미 오랜 기간 있어 왔지만, 이는 제한된 상황하에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대믹 이후에는 이는 누구나 받아 들여야 하는 새로운 의료 서비스 환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화상 진료 서비스 (Telehealth 또는 Telemedicine)는 무엇인가?
화상 진료 서비스는 의료인과 환자가 병원이나 의사 어피스가 아닌 각자의 장소에서, 온라인과 여러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의료인을 만나 상담, 진료를 하거나, 본인의 진료 관련 정보를 나누는 것이다. 전화기/핸드폰 내지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어떤 기기만 있다면, 의료인을 만나거나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준비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화상 진료 서비스의 활성화을 위하여, 최근 코비드 팬대믹 기간 동안 미국 연방 정부에서는 화상 진료 서비스의 환자 안전성에 관한 규정을 바꾸고 강화하였다. 의료인은 환자 진료를 위하여, Apple FaceTime, Facebook messenger video chat, Google Hangouts video, Zoom, 또는 Skype 등을 통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는 화상 진료 서비스를 통해, 화상 통화나 비디오 챗 (video live chat) 을 통해 의료인과 실시간 대화 및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의료인과 대화가 가능하며, 환자가 의료 관련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리모트 환자 관찰 (remote patient monitoring) 서비스를 통해 가정에서 본인의 혈압, 혈당 수치를 온라인을 통해 의료인에게 보내거나, 의사 어피스에 연결된 심전도 기기를 통해 본인의 심장 활동 등을 의료인들이 바로 확인할 수도 하다.
화상 진료를 통해, 환자는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 결과에 대해 논의 할 수 있고, 상담 및 물리 치료를 위한 운동법, 기존 질환 관리, 피부 문제, 약 처방, 기침, 감기, 복통과 같은 가벼운 응급상황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수술 후 경과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의료인들은 혈압, 혈당이나 기타 건강 관련 자료, 피부나 상처에 관한 사진, 기타 증상과 관련된 자료 등을 요청 할 수도 있다. 의료인들은 처방약, 재활 운동 등에 관해서 환자가 잊지 않도록 확인 이메일이나 문자 등을 보내기도 하고, 현재 치료법을 환자가 잘 이행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스트레스 관리, 운동, 식이에 관한 여러 제안 등을 보내 주기도 한다. 또한 환자가 가정에서 질병 관리 및 건강 증진을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한다.
화상 진료 서비스 (Telehealth)의 장점
예전의 진료와는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점으로 인해 이를 이용하는 의료인과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화상 진료는 직접 접촉을 안 하므로COVID-19 전파의 기회를 줄일 수 있다. 환자는 의사 어피스나 병원 방문 대신 각자의 집이나 직장 등 원하는 편하는 장소에서 진료가 가능하므로, 직장에 휴가를 내야 한다든지, 본인 진료를 위해 어린 아이를 다른 곳에 부탁하지 않아도 되고, 운전하는 시간,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편안한 집에서 진료가 가능하다.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 (Digital Patient Portal)의 활용 증가
이미 대부분의 병원들이나 의료 시스템들이 환자들을 위한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해 왔지만, 코로나 팬대믹 이후, 이러한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의 활용은 더욱 활성화되었다. 달라진 의료 서비스 환경에서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환자는 본인의 주치의 어피스나 자주 이용하는 병원에 이러한 온라인 환자 포털 사이트 (예: MyChart, Patient Portal)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각자 어카운트를 개설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예전의 전화를 통해 진료 예약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통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 예약을 할 수 있고, 간단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실시간 상담도 가능해졌다. 또한 검사 결과 확인 및 진료 후 의료인이 작성한 진료 보고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리모트 환자 관찰 (remote patient monitoring)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질병 관리 경과 확인도 가능해졌다. 안전한 온라인 환자 포털 사이트의 활용을 통해 여러 의료 관련 비용 감소가 가능해 지고 의료인과의 소통이 증대되어 질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도움이 되었다.
응급상황이나 긴급한 처치를 요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화상 진료 및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 활용이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정부의 의료 정책과 보험 회사들도 이를 반영한 프로그램 및 규정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화상 진료 서비스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화상 진료 서비스 및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 활용에 있어 모든 사람과 모든 상황에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오히려 누군가는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하며, 이러한 달라진 의료 서비스 환경을 활용함에 있어서 소수 민족, 연령, 영어 소통 능력, 가족 수입, 교육 수준, 인터넷 접속 여부, 의료 지식 등이 오히려 변수가 되어 의료 불평등/ 불균형 등을 경험하는 것이 보고 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주 한인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미국내 소수 민족이자 대다수가 이민 1세대로 미국 의료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고, 일상 의사 소통이 영어로 가능해도 의료인과의 의사 소통에 나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은 의료 보험료, 직장 의료 보험에 주로 기반된 미국에서 스몰 비지니스에 주로 종사하는 한인의 경우, 직접 의료 보험을 구입 해야 하므로 의료보험 및 의료비 부담이 큰 것이 현실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보면 미주 한인들의 교육 수준 및 인터넷 활용도는 타민족에 비해 월등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찾는 법이나 온라인 환자 포털 사이트 활용에 있어서는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대믹 이후 의료 서비스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에 적응하고 질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달라진 의료 서비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환자 개인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샌 안토니오 한인 건강 학교, 미주 온라인 건강 세미나에서는, 이번 8월 14일 (매달 둘째 토요일) 오후 3-4시, 줌 (Zoom) 미팅을 통하여, “코로나 팬대믹 이후 의료 서비스 환경의 변화, 화상 진료 서비스와 디지털 환자 포털 사이트 활용”에 대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이문주 교수 (210-372-7570)에 연락하면 된다.
샌 안토니오 한인 건강 학교 이문주, 조교수 (210) 372-7570
UT Health San Antonio School of Nurs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