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內 부동산 구매 금지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포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최근 텍사스 주의회에서 특정 국가의 기업과 개인이 텍사스 주에서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텍사스 상원법안 SB 147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을 금지국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아시안 이민사회를 옹호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텍사스의 차별적 법안이라며 이를 규탄했다. 알그린(Al Green) 연방하원의원은 23일 이 법안이 망명 신청자와 영주권 소지자를 포함한 아시아 이민자들에 대해 유해한 외국인 혐오증을 유발하고 백인 원주민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이 공격을 받고 있는 시기에 이들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구입을 금지하는 것을 반대했다.
실베스터 터너 시장도 진우(Gene Wu) 주상원의원, 쉴라젝슨리(Sheila Jackson Lee) 하원의원 등과 23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 국가와 관련된 사람이나 단체에 토지 판매를 금지하는 상원법안이 텍사스 주의회에 제출된 것을 비난했다. 터너 시장은 “이 법안이 대상국가에서 휴스턴으로 이주한 많은 개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양성을 지닌 휴스턴이 여기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우 주하원의원은 텍사스 민주당 간부회 및 다양한 인종을 대표하는 입법부 간부회를 동원, 25일(수) 어스틴 청사 앞에서 공화당 SB 147 법안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이 법안을 제안한 Kolkhorst 주상원의원은 SB 147 법안이 미 시민권자와 합법적 영주권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렉 에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트위터에 법안지지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