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6일 서류 및 자격심사 후 최종 당선여부 결정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곽정환 현 노인회 이사장(75세)이 33대 한인회장에 단독 입후보했다.
마감 당일 31일(일) 오후 5시 경 스파월드 2층 회의실에서 33대 한인회장 선관위 이상일 선관위원장과 송미순 선관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 등록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접수했다.
곽정환 단독후보는 이날 조카인 곽성규 씨를 대동했다. 그러나 러닝메이트로서의 동반 접수는 선관위로부터 거부됐다.
제출한 총 36장의 추천서가 모두 러닝메이트를 공란으로 두고 사인한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 러닝메이트 이름을 기입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설명이 있었다.
33대 한인회장 등록서류는 △이력서 1부, △추천서 30장 이상, △공탁금(등록금), △각서를 구비해야 한다.
이날 이상일 선관위원장과 송미순 선관위원이 서류를 접수할 시점에 제반 모든 서류가 완비된 것은 아니었다. 입후보자가 각서를 갖고 오지 않았지만, 선관위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온 각서 양식에 사인하여 제출했다.
결국 오후 6시가 조금 안 돼서 4가지 구비서류들이 모두 제출, 접수증이 발급됐다. 그러나 접수된 서류들에도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출마 여부 결정 전 추천서부터 받아
첫째, 추천서는 최소 30장을 웃도는 총 37장이 제출되었지만, 사인이 없는 1장을 무효 처리해, 총 36장이 되었는데, 나중에 1장이 더 추가로 제출됐다. 문제는 추천서 양식에 한인회장 / 부회장 이름을 명기하도록 돼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한인회장으로 후보명만 있고, 러닝메이트 부회장 이름은 100% 공란으로 남겨 놓았다. 또 일부 몇 장의 추천서들은 한인회장 이름도 써넣지 않은 것들도 발견되어 그 자리에서 한인회장 후보 이름을 써 넣는 상황이 연출됐다.
일단 이상일 선관위원장은 누락된 한인회장 후보 이름을 써넣는 것은 허용했지만, 러닝메이트 이름은 넣지 못한 채로 접수됐다.
이날 제출된 추천서 중 10여장은 10월 29일(금)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 회원들 모임 자리에서 받은 것들로, 당시 곽정환 단독후보는 러닝메이트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입후보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날 참석한 회원들에게 향후 회장 출마를 고려해 미리 추천서 양식을 돌리고 사인부터 받았다.
일부에서는 33대 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 안내 공고문에 러닝메이트 문구가 포함돼 있지 않았으므로 문제 없다는 의견도 보였다.
그러나 33대 선관위 첫 모임에서 이상일 선관위원장은 러닝메이트와 함께 출마하는 조건을 33대 한인회장 선거에 추가시켰다. 또한 회장 후보 등록서 및 추천서 양식을 반드시 선관위를 통해 수령토록 했기 때문에 ‘회장/ 부회장’ 란이 분명하게 있는 추천서 양식이 전달되었고 러닝메이트 요건도 후보자에게 설명한 것이다.
캐쉬어스 체크도 논란 감
공탁금(혹은 등록금) 1만 달러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이날 곽정환 단독후보는 캐쉬어스체크가 아닌 개인체크로 1만 달러를 제출했다. 당시 곽 후보는 마지막까지 출마 여부를 고민하다가 뒤늦게 결정하는 바람에 캐쉬어스 체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일단 개인체크로 접수하고 필요하면 캐쉬어스 체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러나 일단 제출 마감일인 10월 31일까지 접수를 원칙으로 하여 다른 예외적인 주문은 없었다.
이날 곽 후보는 1만 달러의 등록금을 접수하면서, 만약 선관위가 서류 및 자격심사에서 곽 후보의 당선이 부결될 경우 등록금은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인회 정관 제6장 제3조 (마)조항에 의하면, 회장 후보는 후보 등록시 1만 달러의 후보 등록비를 회장 선거가 있는 해의 11월 1일 전까지 이사회에 제출하여야만 총회에서 선출자격이 부여된다. 만약 여러 명의 후보자가 있는 경우 낙선한 후보에게는 후보 등록비의 50%를 환불하도록 명시돼있다.
경선이 아닌 단독 출마이므로 당선 자체가 성립되지 못할 경우 등록금의 100% 환불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곽 후보는 제33대 한인회장 입후보자 각서인, “곽정환 입후보자로서 제출한 제반 서류가 허위가 없고 한인회 정관에 위배되지 않고 및 선관위에서 정당하게 검토한 모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서약함”이라는 내용에 사인하고 제출했다.
곽정환 33대 한인회장 단독후보는 1946년 경북 영월 출생으로, 1975년 독일 Nurnberg College를 졸업했고, Tranquility Center/ JK Properties 오너로 기재돼있다. 현 거주지는 페어랜드(Pearland, TX)이다.

시끄러운 한인회장 선거 또 연출되나
곽정환 후보는 별도 10월 29일 별도 마련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능한 분들이 후보로 나설 경우 출마할 생각은 없었지만,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1주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완성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에게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할 것을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답을 번복하여 러닝메이트 없이 출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한인회 헬렌장 이사장이 자신의 출마를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곽정환 단독후보의 등록서류를 접수한 이상일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오영국 간사의 귀국 날짜를 고려해 오는 11월 6일(토) 오후 3시 선관위를 소집했다. 이날 곽정환 단독후보의 서류들과 자격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 여부가 결정, 통보될 예정이다.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한인회장 등록 구비서류 중 추천서나 공탁금 등에서 일부 문제를 발견했다면, 서류를 반려하고 접수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가 공고한 후보자 등록 안내에는 “정관에서 거론되지 않는 선거에 관한 사항은 선관위에서 규칙을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번 심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