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초의 기관으로, 천국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축복의 동산인 가정이 급격한 사회변화와 가족을 최우선하는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로 이혼 및 가출, 가정폭력이 급증하여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인이 되신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은 붕괴되어 가는 현대 가정을 치료하는 열 가지 방법을 제안했는데, 그 중에 첫 번째 처방이 바로 ‘가정 예배’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가정이 이 세상을 치료하는 유일하고도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대화나 취미 생활과 여행 등을 통한 가족 모임의 활성화, 그리고 가정상담과 같은 전문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온 가족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예배는 영적 능력을 공급하는 믿음의 샘터이며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은혜의 젖줄입니다. 청교도들은 날마다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서 자녀들을 말씀 안에서 양육하고, 말씀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삶인가 하는 것을 가정예배를 통해 교육하였습니다. 그런데 19세기부터 주일학교 제도가 생기면서 가정에서 자녀들의 믿음을 책임지고 양육하던 것을 점점 주일학교라는 교회의 제도에 떠넘겨 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아버지는 아이들을 교회로 보내는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한 줄로 알고 가정 제사장의 책임을 회피하고 소홀히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 예배는 반드시 회복돼야 할 크리스천 가정의 핵심 부분인 것입니다.
< 가정예배의 세 가지 목적 >
시간만 정해놓고 모인다고 해서 가정예배가 아닙니다. 가정예배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드려야 합니다. 그 목적은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가정에서 천국을 이루기 위해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사람이었던 고넬료는 자신의 가족을 모두 모아놓고 사도 베드로를 초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온 가족이 구원받고 천국을 이루는 놀라운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예배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셔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무엇을 하셨고,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가르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예배의 분명한 첫 번째 목적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어 들이게 하여 가정 가운데 천국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2) 우리 가족이 한 몸임을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교제하기 위해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몸이라는 것은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여 하나의 온전한 몸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에게는 자식이 있어야 하고 자식에게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남편에게는 아내가 있어야 하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남편과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한 몸임을 알고, 한 가족인 것을 감사하는 자리가 바로 가정예배의 자리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바로 가정예배는 이러한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가정의 영적 교제의 장소인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단지 육체적인 연합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우리의 영혼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서로 돕고 의지하고 격려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임을 선포하는 것이 바로 가정예배의 목적인 것입니다.
(3) 가족의 미래를 하나님께 맡기기 위해서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잠언 16장 9절의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의 말씀처럼 지혜로운 가장이라면 내가 우리 가족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가족에게 평안을 주실 수 있고 우리의 자녀들을 책임져 주실 수 있다는 진리를 확고하게 붙들고 살아가는 길은 오직 가정예배를 통해서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다른 어떤 것을 물려주는 것보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전수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원했던 것입니다. 가정예배에 가족의 미래가 있습니다.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
(1) 규칙적인 예배 시간과 장소를 정하십시오.
가정 예배를 지속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예배시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따라서 형편에 따라서 드리려고 하다가는 좀처럼 시간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 가정예배 시간은 언제이다’라고 선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정예배를 매일 드려야 한다고 부담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매일 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일주일에 한번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예배의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다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아침에 식탁에 앉았을 때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날의 성경구절을 한 구절씩 읽어주고 하루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 살도록 기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예배 담당자를 정하십시오.
사실 가정예배의 중요성은 이미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감을 가지고 그것을 계속해서 이끌고 가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예배 담당자를 정하여 책임과 권한을 주면 실천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예배 담당자가 반드시 가장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이 혼자서 맡는 것보다 가족이 돌아가면서 맡는 것이 좋습니다.
매월 첫째 주는 가장인 아빠가, 둘째 주는 엄마가, 셋째 주는 첫째가, 넷째 주는 둘째가… 이런 식으로 결정하여 자녀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신 일정한 규칙을 정해 주십시오. 예배시작 기도 – 찬송 – 기도 – 말씀읽기 & 나눔 – 기도제목 나눔 & 기도 – 주기도문 정도가 좋습니다. 그러나 꼭 어떤 틀에 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하는 즐거운 예배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죠나단 에드워드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그리스도의 뜻으로 다스려지는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가정의 신앙 교육과 질서는 하나님의 은총의 중요한 수단이다. 이것을 무시한다면 다른 어떤 수단으로 은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가정예배는 무너져 가는 가족을 하나님 안에서 회복하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천국을 이룰 수 있고, 한 몸의 교제를 누릴 수 있으며, 미래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의 시간과 장소, 담당자를 정하여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하나님 앞에 온 가족이 기쁨으로 하나 되어 예배드리는 믿음 명가 행복 명가 이루시길 바랍니다.
김성호 목사
텍사스 기쁨의 교회 담임
남부개혁대학 & 신대원 기독교 상담학 교수
문의: 443-85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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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 노인 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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