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에서 안수받고 첫 목회를 할 때 어떤 성도님으로부터 곰발바닥 곰탕을 대접 받은 일이 있었다.
그 남편은 미군출신으로 사냥을 좋아 했다.
그분에게 들은 알라스카의 에스키모들이 하는 곰사냥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하고 싶다.
만일 사냥꾼이 곰의 급소를 정통으로 명중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역습을 당해 죽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본래 부상당한 곰은 무섭게 돌격하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급소를 단번에 명중시켜 단번에 곰을 쓰러뜨리는 방법 중 하나가 용감한 에스키모 사냥꾼 한 사람이 곰의 코앞까지 가서 곰과 같이 으르렁거리며 화를 돋워야 한다.
그러면 곰은 화를 참지 못하고 앞발을 쳐들고 으르렁거리며 사냥꾼을 공격한다.
이때 사냥꾼은 곰의 심장을 향하여 창을 던져야 한다.
혹은 긴 창을 들고 있다가 곰의 심장을 향하여 정확하게 내리 꽂아야 한다.
이때 매복해 있던 다른 사냥꾼들은 일제히 곰의 앞 심장 쪽을 향해 화살과 창을 날리게 되면 곰은 그때서야 급소를 맞고 쓰러지게 된다.
에스키모들은 곰을 화나게 해서 곰을 가장 먼저 공격하는 사람을 “선한 사냥꾼”이라고 부른다.
“선한 사냥꾼”은 종종 잘못하여 목숨을 잃은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곰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한 사냥꾼”이라는 희생양이 있어야 한다.
그는 용감해야 하고 자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선한 사냥꾼”과 같은 분이시다.
그는 선한 목자이시다.
희생양이 되어 사람들을 살리시려고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셨다.
예수님은 자원하여 십자가를 기쁘게 지셨다.
다른 사람들을 살리시려고 죽으셨다.
그렇다.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는 말은 “그리스도(Christ)를 닮은 사람” 혹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ian”이 붙어서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같이 사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같이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도 자원하여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마땅히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일을 하면서도 자신은 의로운 일을 한다고 합리화를 한다면 과연 복음으로 사는 사람일까?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5:32)고 하신 말씀을 왜 모를까?
사람을 살리는 복음을 선포하고 우리를 살리려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면서 다른 사람을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으면서 어떻게 구원의 복음을 그 입으로 전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어떻게 용서의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어떻게 자기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구할 수 있을까?
예수님의 질책의 말씀이 기억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눅6:41/마7:34)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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