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들의 불평
이스라엘에 ‘새들의 불평’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종 동물을 만들어 산과 들, 바다로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새들이 불평을 합니다. “다른 동물들에게는 튼튼한 다리를 주면서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가느다란 다리를 주십니까? 그리고 양 어깨에 이토록 무거운 짐을 매달아 주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새들에게 말합니다. “너희가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는 양 날개를 저어 보아라” 먼저 독수리가 육중한 날개를 펴서 힘껏 움직여 보았습니다. 순간 창공을 높이 날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양 어깨에 달린 짐은 더 이상 짐이 아니라, 날아오르는 날개가 된 것입니다.
고난을 주신 목적은 축복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우리는 고난 없는 축복을 원하지만, 고난 없는 축복은 없습니다. 모세는 40년의 애굽의 교육과 40년의 광야의 교육을 통해서 광야에서의 40년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25년의 기다림 끝에 이삭이라는 아들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야곱도 20년의 머슴살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가정의 축복, 물질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요셉도 13년의 고난 후에 30살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9년 후 (집을 떠난 22년 만에) 부모형제를 만났습니다. 꿈이 이루어 진 것입니다.
2. 오르막 길 내리막 길
숲길은 오르막과 내리막 길로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숲의 오르막과 내리막 길 모두 각기 다른 효과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실험 결과, 내리막길을 걷는 경우 참가자들의 혈당이 없어지고, 포도당에 대한 내성이 증가되었습니다. 오르막 길을 걷는 경우엔 ‘트리글리세리드’라는 혈중 지방이 없어졌습니다. 또한 내리막과 오르막 길 산책은 모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임이 밝혀졌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올라가는 것도 은혜요, 내려가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즉, 잘 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잘 안 되는 것도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축복의 수단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으면 그것이 문제입니다. 문제가 있어야 그것 때문에 신앙이 자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어야 하나님을 찾습니다. 기도도 합니다. 그것이 은혜입니다. 그것이 축복입니다. 과일도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공기가 밤에는 차가운 일교차가 커야 잘 익고 맛이 있습니다. 더위와 추위를 잘 견디며 자라다 보니 그만큼 과일이 단단하고 맛이 있습니다.
3. 인생의 순풍과 역풍은 둘 다 필요합니다.
오늘 시편 34편은 다윗이 사울의 눈을 피해 가드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니 그 사람들이 다윗을 알아봅니다. 가드 왕 아기스에게 신하들이 저가 바로 골리앗을 죽인 다윗입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하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다윗이 그 사실을 알고 여기에 있다가는 죽겠다는 생각에 미친체하면서 침을 흘리며 대문짝을 그적그적거립니다. 가드왕 아기스가 미친놈이네 하며 쫓아버립니다. 그래서 다윗이 살아서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구원받은 다윗은 ‘의인은 고난이 많아도 하나님이 구원해 주신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4. 다윗 이야기
다윗은 그의 생애 가운데 편한 때가 그리 많치 않았습니다. 항상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였습니다. 다윗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와 복이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에게 이런 기대를 갖게 해줍니다.
1) 고난은 반드시 전화위복의 은총을 가져옵니다.
전화위복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입니다.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말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화가 복이 되고, 악이 선이 되고, 악재가 호재가 되고, 약함이 강함이 되고, 불리함이 유리함이 됩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자기를 미워하는 사울에게 쫓겨 다니다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사울의 독재정권에서 억울하게 축출당한 인재들입니다. 그들은 결국 다윗 왕국에 성실한 충신이요, 공신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고난은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게 합니다.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게 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다니면서 광야의 지형지세를 완벽하게 터득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결국 그로 하여금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는 명장이 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잃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얻은 것을 헤아려 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훨씬 더 좋은 것들로 바꿔주십니다.
2) 하나님만을 더욱 의지하는 믿음의 은총을 가져옵니다.
지금 코로나로 전 세계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도약이 필요합니다. 누가 우리 문제를 돕고 해결해 줄 수 있습니까? 힘들고 어려울수록 오히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수한 신앙의 계기가 됩니다. 오직 믿음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도약이 됩니다. 다윗은 고난의 사면초가 중에서도 이런 수준 높은 신앙을 표명합니다. (시 34:4)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오늘도 하나님은 어떤 고난과 혼란의 와중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을 위해 가장 좋은 은혜를 쌓아 놓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어떤 고난이 있어도 감사하시면서 고난을 잘 견디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