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에 보면, 머리가 둘 달린 사람이 태어났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가 한 사람인지 두 사람인지 스스로 분별하지 못하고 늘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지혜자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한 사람입니까? 두 사람입니까?” 그러자 지혜자가 말하기를 뜨거운 물을 한 쪽 머리에 부을 때 두 머리가 동시에 뜨겁다고 고통스러워하면 한 사람이고, 머리 하나만 뜨겁다고 하면 두 사람이라는 분별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함께 느낄 수 있으면 한 사람이고, 함께 느낄 수 없으면 두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교회를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부른다고 해서 공동체가 아닙니다. 함께 좋은 일, 힘든 일, 어려운 일,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 느껴야 공동체입니다. 즉, 짐을 나누어 지는 것입니다. 종종 어떤 사람들은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말로만이 아니고 실제의 삶으로 말입니다.
1. 너희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1) 소금은 조미료 역할을 합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닙니다. 신 맛을 부드럽게 해주기도 하고, 단맛을 더 달게 해주기도 합니다. 소금이 맛을 내려면 녹아야 합니다. 소금이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2) 썩는 것을 방지하는 염장 역할을 합니다. 소금에 절여 놓으면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3) 인체에서 생리적 작용을 합니다. 소금은 인체 안에서 중요한 생리적 작용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신체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체에서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으로는 소화액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이 감퇴됩니다. 장기적인 결핍은 전신 탈력, 권태, 피로, 정신불안 등의 증세가 일어납니다. 뜨거운 날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급격히 염분이 상실됩니다. 그 결과 현기증이 일어나고, 무기력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에게는 하루 12-13g의 염분 섭취가 꼭 필요합니다.
4) 빛은 어두움을 밝혀 줍니다.
2.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Matthew Henry – ‘Be good’ ‘Do good’ 선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향력에 대한 말씀입니다. 등대는 어두움 속에서의 꼭 필요합니다. 낮에 고기잡이를 나가서 온종일 바다에서 살다보면 동서남북을 즉, 방향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대개 고기잡이가 끝나면 새벽녘이 됩니다. 어디가 포구인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등대가 필요합니다. 불빛을 보고 무사히 포구로 돌아옵니다. 세상에서 방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우리가 작은 불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참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성도들도 등대에서 비치는 불빛입니다.
인도에서 사역했던 맥스웰 선교사는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힘썼던 사람이었습니다. 한번은 힌두교도인 인도 사람에게 그 지방 말을 배우고 싶어서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정중하게 거절을 하더랍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까 고민하며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더랍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 제가 기독교인이 될 것 같아서 거절하는 것입니다.” 맥스웰 선교사가 “제가 전도 안할 테니까 말만 가르쳐주십시오.”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당신과 함께 있으면서 기독교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는 도망치듯 떠나더랍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변화에 대해서 고후 5:17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삶이 변할 수 밖에요.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삭개오를 보십시오. “주님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 배나 갚겠나이다” 예수를 믿게 되면서 그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되면서 삶이 변함므로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리빙스턴의 일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선교하고 있을 때 고국인 영국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하나는 진실한 선교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기꾼이고, 엉터리라는 것입니다. 한 기자가 진실을 파헤치려고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이 기자는 불신자였습니다. 몇 달간 리빙스턴과 함께 생활하면서 동행 취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독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 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리빙스턴은 나에게 예수 믿으라고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몇 달 동안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의 삶이 곧 예수의 삶이요, 그의 인격이 곧 예수인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 그가 믿는 예수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렇게 세상에 도덕적 영향력을 미쳐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만 전할 것이 아니고 몸으로 전해야 할 것입니다. 다 함께 더 좋은 교회를 만들어 나가십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십시다. 너도 나도 구경꾼 아니고, 말꾼도 아니고, 싸움꾼도 아니고, 일꾼이 되어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십시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