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신앙고백 위에 세워집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한 젊은 과장이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다 평택에 있는 부품 창고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좌천인 셈이라 마음이 울적하여 기분도 달랠 겸 창고 옆에 오리를 키울 수 있는 작은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큰 물통을 땅에 묻은 후 물을 부으니 오리 사육장이 만들어졌습니다. 퇴근하기 전 양계장에 달려가 청둥오리 한 마리를 사서 물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출근해보니 오리가 물통 속에 죽어있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그는 오리를 이리 저리 뒤척여 보았지만 짐승에 물린 흔적이 없었습니다. 수영이 전문인 오리가 물에 빠져죽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리를 판 양계장에 가서 따졌습니다. 자초지종을 듣더니 양계장 주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오리는 양계장에서 부화하고 키운 오리입니다. 그래서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게다가 이 오리는 어릴 때부터 물속에 집어넣지 않았기 때문에 깃털에 기름이 분비되지 않아 물에 뜨지 못합니다’ 원래 오리는 날개 밑에 기름샘이 있어 수시로 기름을 날개와 털에 바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속에 들어가면 기름이 묻은 털이 물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물위를 떠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오리는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신이 오리인 것을 잊어버리고 수영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날개와 털에 기름도 바르지 못하였기에 수영은 커녕 물에도 뜨지 못하는 오리가 되고 만 것입니다. 겉모습은 오리임에도 물위에 뜰 수 없는 오리처럼, 겉모습은 교인이지만 실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면 그는 교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성경도 많이 알고 있고, 여러 직분도 받았지만, 그 안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예수님이 나의 죄 때문에 죽으신 구세주로 믿지 않는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오리가 오리 되지 못함과 마찬가지입니다.
2. 교회는 개인의 영과 육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 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의 3대 사역입니다.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못 고칠 병이 없으시고, 안 고치신 사람이 없습니다.
가버나움의 백부장이 하인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부탁하였습니다. 백부장은 “내 하인이 중풍으로 집에 누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말에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강한 의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주 작은 자의 고통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개인의 육체를 고치시고 영혼을 치유하십니다. 베데스다 못 가에는 많은 다른 병자들도 있었지만 예수님은 다른 병자들은 다 그대로 두셨고, 38년 된 병자만 고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과 치유, 구원과 은혜가 개인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교회는 예배, 친교, 봉사, 교육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사죄와 구원의 기능 없으면 교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교회가 죄를 사하는 기도와 그 능력이 없으면 교회가 있으나 마나입니다. 교회는 친교단체가 아닙니다. 봉사기관이 아닙니다.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하여 치유하고, 사죄하고, 구원하는 곳입니다.
3. 교회는 나라를 고치는 능력이 있습니다. (대하 6:24-25)
교회에서 기도하는 것마다 하나님은 들어주십니다. 교회는 그래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나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성전을 헐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을 말씀한 것입니다. 성전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모든 죄를 다 사하십니다. 민족과 나라를 위한 기도를 우리교회에서 할 때마다 하나님이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이 한참일 때 링컨은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기도하는 대통령이었습니다. 그의 곁에서 힘을 더해주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헨리 비처 목사님입니다. 어느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링컨의 집무실에 우의를 입은 한 남자가 도착하였습니다. 이 분이 집무실에 들어가서 링컨과 함께 마주 앉아 아무 말 없이 밤새 기도하였습니다. 아침이 되자 별다른 말이 없이 다시 집무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분이 헨리 비처 목사님입니다. 나라를 위해 토론한 것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우리교회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준 것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고백하시고, 교회의 구성원이 되시고 교회를 사랑하시므로, 교회에 충성 봉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