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서가 증오의 벽을 녹입니다.
2015년 6월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임마누엘 교회에 침입한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9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희생자 가족들은 증오하지 않고 그를 용서했습니다. 희생자인 에델 랜스의 딸은 판사 앞에서 ‘엄마를 다시 안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당신을 용서한다. 당신의 영혼에 자비가 있기를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희생자인 티완자 샌더스의 어머니 역시 ‘내 몸이 아프지 않은데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자신의 자존심에, 자신의 명예에, 자신의 감정에, 자신의 물질에, 자신의 생명에 조그마한 위해를 가해도 보복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용서는 인간을 분노의 노예에서 벗어나게 하는 명약입니다. 임마누엘 교회 총기 난사로 어머니를 잃었으나 가해자를 용서를 한 이들은 용서의 이유를 ‘하나님이 너를 용서하시기에’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을 죽이는 자를 용서해 주신 예수님은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하느냐는 베드로의 질문에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 18: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용서, 사랑, 선한 일은 감동을 일으킵니다. 선한 말 한마디, 선한 행동 하나가 빛이 되고 소금이 됩니다.
1. 교회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마 5:13)
어느 글을 보니, 가장 비싼 금은 무엇일까요? 황금입니다. 가장 소중한 금은 무엇일까요? 지금입니다. 가장 맛있는 금은 무엇일까요? 소금입니다. 소금은 금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는 소금을 대단히 귀중하게 여겼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소금을 신과 같은 것(theion)이라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태양과 소금보다 더 유용한 것은 없다’라는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소금, 한때 로마 군인들의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Salary, Salt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은 직업 군인이였습니다. 용병들도 많았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로마 군대에 돈 받고 들어와서 전쟁에 나가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은 소금이 지금처럼 바닷물에서 유출하는 것이 아니고 소금 돌덩이가 있었습니다. 돌에 있는 소금을 녹이고 나면 돌은 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면 오가는 사람들이 이리 차고 저리 차곤 했습니다. 그러나 소금이 묻어 있을 때에는 애지중지 여겼습니다. 그러나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힌다고 한 것입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세상과 다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다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면 안 됩니다. 좀 더 우월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월하게 살려고 애를 써야 합니다. 윤리나 도덕에서도 우월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너희는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머리는 꼬리하고 다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소금입니다. 그러면 소금은 어디에 사용이 됩니까?
1) 조미료 역할
소금의 첫 번째 역할은 조미료입니다. 소금이 맛을 내려면 녹아야 합니다. 소금이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어야 합니다. 희생하고 양보하고 손해를 보고 사는 것입니다.
2) 부패를 방지하는 염장의 역할
소금의 두 번째 역할은 염장입니다. 오래 전부터 인류는 식품을 저장하기 위해 염장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생선이나 육류에 소금을 첨가하면 부패를 막아 오래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젓갈류도 염장으로 보존합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염장 지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염장 지른다고 하면 대개는 남의 아픈 곳을 더 아프게 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예전에 범죄자를 고문할 때, 상처에 소금을 뿌려서 더 아프게 했던 역사에서 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가 염장 지르는 것은 죄가 퍼지지 않도록 막는 역할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집니다. 죄악이 극성을 부립니다. 사방이 죄악 투성입니다. 마약, 음주, 도박, 살인, 강간, 강도 무시 무시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2000년 전 신학자들은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낙원이 되면 주님이 재림한다고 믿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제1차, 2차 세계대전이 지나고서 그 생각들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진다고 가르치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 세상은 반드시 끝이 옵니다. 그것을 가리켜 성경은 세상 끝날, 재림의 날, 심판의 날, 혹은 세상 종말이라고 합니다. 교회는 이 날을 대비해서 썩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생리적 역할
소금의 세 번째 역할은 생리적인 역할입니다. 소금은 인체 안에서 중요한 생리적 작용을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신체의 혈액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인체에서 염분이 결핍되면 단기적으로는 소화액 분비가 부족하게 되어 식욕이 감퇴됩니다. 장기적인 결핍은 권태, 피로, 정신불안 등의 증세가 일어납니다. 뜨거운 날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급격히 염분이 상실됩니다. 그 결과 현기증이 일어나고, 무기력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성인에게는 하루 12-13g의 염분 섭취가 꼭 필요합니다.
성도와 교회는 세상이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성도와 교회는 세상이 건강하도록 해야 합니다. 인체에서 소금 성분은 많지 않습니다. 혈액 속에 있는 염분은 1%도 안 됩니다. 또한 많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인체에 염분이 많으면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 적지만 꼭 생명에 꼭 필요한 것이 염분입니다. 세상에서 성도와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하면 죽습니다. 가정이 죽고, 나라가 죽습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죽습니다. 이 세상에 성도와 교회는 꼭 필요합니다. 내가 그리고 우리 교회가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