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리석어서 지나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때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해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합니다. 저 역시도 힘이 듭니다. 사업하는 분들도 힘들고, 교회들마다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하던 일이 정상이라고 하면 코로나 이후에는 정상적인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을 것입니다. 참 믿음과 거짓 믿음을 구별하시고, 살아있는 믿음과 죽은 믿음을 구별하시고, 참 믿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십니다.
2000년의 기독교 역사를 보면 그랬습니다. 항상 좋은 상황만은 아니였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믿음을 지키다가 순교한 우리의 선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피흘린 발자취라는 기독교 역사서를 보면 정말로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순교를 했습니다. 그 역사는 로마시대부터 최근 지금까지 믿음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급한 마음에서 편지를 합니다. 교회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믿음이 든든하지 못해서, 성도들이 핍박을 두려워하고 있고, 이적과 표적을 따라 다니고, 주님의 재림이 가깝다고 일도 하지를 않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어서 바울이 편지를 두 번이나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마땅히 감사할 일이 있다.
1) 하나님이 너희를 택하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해야 한다.
2) 성령님이 너희를 거룩하게 하신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3)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에 감사해야 한다.
너희의 감사함으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믿음이 좋은 교회의 성도들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초신자 같은 사람들입니다.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 할 것’이라는 말씀을 합니다.
여기의 ‘마땅히’라는 말은 ‘반드시’라는 뜻입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기필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감사는 마땅히 해야 합니다. 감사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애쓰며 노력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키워야 합니다. 감사하는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감사를 배우지 아니한다면 결코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지 못합니다. 감사를 하면 믿음이 생기고, 믿음을 지키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하는 말을 하라’(엡 5:4)고 하였습니다.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 대신에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감사의 말을 할 때에 원망이나 불평은 자연히 사라지게 됩니다. 불평이나 원망은 배우지 않아도 잘 합니다. 그러나 감사는 배워도 잘 못하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감사 불감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메말라 가는 감사의 감정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삶 속에서 감사할 제목을 찾아내어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의 박해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감사할 거리를 찾아 오히려 기쁨을 누리라고 강조합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밝히고 있는 감사의 조건은 보다 영적인 것이며 차원 높은 것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마땅히 감사해야 할 것은,
1. 첫째는 하나님의 택하신 은혜 때문애 감사해야 합니다. (13절)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택하였다’는 특별히 뽑혔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 기독교인을 핍박했습니다. 아니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을 노골적으로 핍박을 했습니다. (빌 3:6)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예루살렘교회로 부족해서 흩어진 성도들을 핍박하려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은 정말 극적입니다. 다메섹에 이를 즈음 하늘에서 오는 빛이 바울에게 비춥니다. 말에서 떨어져 땅 바닥에 누었을 때에 하늘에서 음성이 들림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주님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내가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하오리까?’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행 9장, 22장) 자신을 하나님이 선택한 사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35년 동안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독신자로써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의 서신마다 택함 받은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이 없었다면 어떻게 사도가 되며,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롬 1:1)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
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갈 1:15)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감사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택하여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여 주셨다는 사실보다 더 크고 귀한 은혜는 없습니다.
2. 둘째는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은혜 때문에 감사해야 합니다.(13절)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첫째는)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둘째는)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택하시고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깨끗케 하셨습니다.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구별하여 주셨습니다. 거룩하게 해주셨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과 귀를 열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열망을 주사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 나아가는 거룩한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울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은혜요,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거룩하게 하여 주신 은혜가 마땅히 드릴 감사였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십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존재가 되게 하십니다. 두려움이 없는 담대한 자로 살게 하십니다.
3. 셋째로 진리로 구원 받은 은혜 때문에 감사합니다. (13절)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인간의 행위나 업적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얻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구원 받았으니 감사, 성령님이 거룩하게 해 주셔서 감사. 하나님 아버지의 선택해 주심에 감사.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