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느 작은 슈퍼마켓이 갑자기 정전으로 불이 꺼졌습니다. 그 슈퍼가 지하에 있었기 때문에, 주위가 너무 어두웠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계산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전기가 들어 올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어둠 속에서 계산을 기다리던 손님들이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슈퍼마켓 직원이 이렇게 안내 방송했습니다. “정전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전기가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바구니에 담은 물건은 그냥 집으로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그 값은 여러분이 원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해 주십시오. 모두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조심해서 따라 오십시오.”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손님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직원의 조치에 대하여 칭찬이 잇따랐습니다.
얼마 뒤, 슈퍼마켓 본사 감사팀이 그 곳으로 조사차 나왔습니다. 그 날 나간 상품 금액은, 대략 4천 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일주일간 언론에 노출된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해서 얻은 광고 효과는 4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뭘 얻고자 욕심을 부렸으나 내 마음처럼 많이 얻기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 손해를 감수하겠다고 한 행동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사건은 손해를 볼 줄 알았는데 오히려 100배의 효과를 얻은 일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뭔가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라고 여겨집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입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교과서 같은 이야기입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히브리서 11장에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유대인, 이방인, 남자, 여자 등 라합이라는 사람은 이방인이면서 여자입니다. 여리고 살고 있던 여인입니다. 그는 큰 여관의 주인이였습니다. 기생 라합이라고 했는데 당시에 큰 여관 주인을 그렇게 부른 듯 합니다. 옛날 한국으로 말하면 주막의 주모, 주막보다는 규모가 좀 큰 여관으로 여겨집니다.
어째서 라합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부를까요? 그것은 라합은 이방인으로써 최초로 구원 받은 사람이며 예수님의 족보에 등재된 사람입니다. 라합은 다윗의 증조 할머니가 됩니다. 보통 일이 아니지요.
라합은 여관 주인입니다. 오가는 여행객에게 잠자리 및 음식과 술을 파는 곳의 주인입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으나, 당대 사람들은 목축업하는 사람이나 장사하는 사람들을 아주 천하게 여겼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요.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이삭은, 믿음으로 요셉은, 족장이나 순종의 사람이나 총리라는 그들의 직업이나 닉네임을 붙이지 않았으나 구지 라합에게는 기생이라는 닉네임을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당시에 천대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동시에 믿음은 누구라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라합이 성경에 소개되는 곳이 바로 여호수아 2장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두 명의 날렵한 청년을 보냅니다. 그중의 한 명이 바로 살몬이고요. 그 때에 라합은 그들이 누구인지를 알아보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두 명의 정탐꾼이 라합의 집에 유숙했다 (수2:1) 그 집이 여관이니깐,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2:9-10)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상천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여 나의 부모와 남녀 형제와 무릇 그들에게 있는 모든 자를 살려주어 우리 생명을 죽는데서 건져내기로 이제 여호와로 맹세하고 내게 진실한 표를 내라’ (2:10-12)
‘두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치 아니하면 우리의 생명으로 너희를 대신이라도 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2:14)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리운 창에 이 붉은 줄을 내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비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 (2:18) 라합이 가로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2:21)
여호수아 6장에 보면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에 라합의 가정이 구원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멘
신약성경에서 행함을 강조한 야고보 사도는 라합에 대하여 말합니다. (약 2:25-26)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아멘.
믿음이 이렇게 소중하고 귀중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히 11:6)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상 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지금 당장 힘들어도 마지막 날에 상을 바라보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반드시 상을 주십니다. 구원의 상을 주십니다. 축복의 상을 주십니다. 영광스러운 상을 주십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