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에 목사님이 새로 부임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교회의 모든 형편을 알고 싶으셔서 이곳저곳을 방문하시다가 주일학교 예배드리는 곳에 갔는데 때마침 선생님 한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분반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주일학교 아이들이 성경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 아이한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네가 알고 있는 대로 솔직하게 대답해 줄래? 여리고성은 누가 무너뜨렸니?”라고 물었더니 이 아이가 갑자기 겁먹은 표정을 짓더니 “저는 몰라요! 정말이에요. 저는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지 않았어요!” 뜻밖의 대답에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지도하던 교사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여리고성을 누가 무너뜨렸니 하니 자기는 아니라고 하는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그러자 그 선생님 왈 “목사님. 그 애는 제가 보증합니다. 그 애는 절대로 사고를 칠 애가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목사님은 기가 막혔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도 황당한 나머지 목양실로 들어왔습니다. 때마침 교육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장로님이 들어왔습니다. 목사님은 그 상황을 이야기했고 장로님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어떡하겠습니까?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면 교회가 책임을 져주어야지요!. 교회가 무너진 여리고성을 공사해서 원래대로 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오늘날 성도들의 성경지식 수준을 풍자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로 생각이 되지만 가볍게 웃고 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리고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무너뜨린 것입니다. ‘믿음으로 칠일동안 여리고를 두루 다니매 성이 무너졌으며’ (히 11:30) 오늘도 우리 앞에는 여리고성 같은 문제들이 쌓여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여리고성 앞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여리고성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쉽게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성을 정복했습니다.
1. 믿음으로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성을 하루에 한 바퀴씩 돌라. 하루에 한 바퀴씩 엿새 동안 여섯 바퀴를 돌고 칠 일에는 일곱 바퀴를 돌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하라. 일곱 바뀌를 돌고 나면 백성들은 큰 소리로 외쳐라. 그리하면 너희 보는 눈앞에서 여리고는 무너지리라’ 공상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걸 믿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앞에서 여리고를 무너뜨리기로 작정하셨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것은 그들의 순종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에게 주는 유일한 소망이요, 희망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여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축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순종의 양이 있습니다. 그 양이 채워졌을 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습니다.
2. 믿음으로 여리고를 두루 다니며 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칠일 동안 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들은 칠일 동안 여리고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어떠한 전술을 짜거나 전략을 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기를 손질한 것도 없습니다. 그들이 한 것은 그저 여리고를 돌았던 것 뿐입니다. 그들은 사람의 이성이나 지성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을 했습니다. 만일 성 위에서 여리고 군사들이 공격이라도 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믿음으로 돌았습니다. 그들의 그런 믿음의 순종을 통해서 여리고는 그들 눈앞에서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여리고를 도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2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질서있게 돌아라. 그리고 조용하라.
슈메이커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10% 순종하면 10%의 행복을, 50% 순종하면 50%의 행복을, 100% 순종하면 100%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그렇습니다. 온전한 순종은 기적을 낳는 줄로 믿습니다. 100% 순종은 하나님의 손길을 움직이게 하는 줄로 믿습니다. 순종이 응답받는 비결이요, 문제의 여리고를 무너뜨리는 비결인 줄로 믿습니다.
3. 믿음 앞에 여리고성이 무너졌습니다.
그들은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불평불만 하지 않고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끝까지 순종했습니다. 그 순종과 믿음 앞에 여리고성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깨끗이 무너졌습니다. 7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13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7일 동안 13바퀴를 돌면 무너지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한 것입니다. 홍해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홍해를 건너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건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건너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데 홍해로 들어갔던 바로의 군사들은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4. 결론
우리의 인생에 여리고도 다른 방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의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 믿음과 순종으로 여러분 앞에 있는 모든 여리고가 무너지는 역사가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여리고에 초점 맞추지 마십시오. 여리고에 초점을 맞추면 사람은 절망합니다. 하지만 여리고를 주장하시고 여리고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 그 말씀, 그 능력 앞에 초점을 맞추면 여리고는 작아 보이게 되며 작아 보이는 그 순간 여리고는 무너질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인생을 가로막는 그 어떤 여리고도 오늘 믿음으로 순종하는 여러분의 눈앞에서 깨끗이 무너지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