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박한 노인의 감사
미네소타주 보베이라는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백발이 성성하고 세상사에 몹시 지쳐 보이는 야위고 남루한 한 노인이 보잘것 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습니다. 그 노인은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몹시 시장한 모습을 보고 빵과 스프를 주었습니다. 시장했던지 거절하지 않고 테이블 앞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이 작은 빵 한 조각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사진사인 엔스트롬 씨는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엔스트롬 씨는 그 노인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노인은 세상적인 것들을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구나.” 비록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소박한 감사기도 속에서 그 노인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노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흑백사진을 보고 엔스트롬 씨의 딸, 로다 앤스트롬 나이버그(Rhoda Enstrom Nyberg)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감사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유화작품 ‘은혜(The Grace)’입니다.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는 작은 것에 감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난해도 어려워도 늘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감사하고 있습니까? 코로나로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 교회도 나오지 못하고 생활이 위축된 사람들, 직장을 잃은 사람들, 사업이 반 토막이 난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원망도 하고 불평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빵 한 조각으로 감사하고, 스프 한 사발로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2. 부족함과 기도가 행복하게 한 것입니다.
한나, 가정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아이를 낳고자 다른 여자를 또 아내로 맞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브닌나입니다. 한나의 약점인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놀리고 깔보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며 못살게 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늘 마음이 괴롭습니다. 마음이 슬픈 여자였습니다. 날마다 울며 음식도 먹지 않고 얼굴이 상해가고 있습니다. 남편인 엘가나가 사랑을 쏟아부어 주어도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처럼 불행했던 한나가 행복한 여자로 변했습니다. 식욕이 돌아와 음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그치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어졌습니다. 기도가 응답되고 임신이 되어 아들을 낳습니다. 그 후에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습니다. 그 누구도 다시 한나를 조롱하거나 괴롭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한나가 낳은 아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탄탄한 반석에 올려 놓습니다. 그 아들 사무엘과 함께 한나는 수천 년이 흐르도록 이스라엘 민족은 물론이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우러러 보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한나로 하여금 가장 불행한 여자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바꾸어 준 것입니까?
● 그녀의 부족함입니다.
오히려 아이를 낳지 못함, 그리고 괴롭히는 여자 브닌나의 상처 입히는 언행이 한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라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한나를 미워하셔서 임신하지 못하게 막으셨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한나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들이 다 하는 임신을 한나만 못하게 막으신 것일까요? 만약 하나님이 한나를 결혼하자마자 쉽게 임신되도록 도우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만약 브닌나가 한나를 격분하게 하지 않고 위로하며 잘 대해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나가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불행하십니까? 힘이 드십니까? 문제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행복을 주시기 위한 서막이십니다. 불행이나 힘듦을 통해서 아픔을 통해서 나에게 행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한나의 태의 문을 막으셨습니다. 왜 막으셨습니까? 태의 문을 먼저 열고 믿음의 복을 주신 것이 아니라 한나에게는 믿음의 복을 먼저 주시고, 하늘 문을 먼저 여시고, 태의 문을 여시려고 막으신 것입니다. 하늘의 문을 여시고 기업의 문을 여시려고, 영적인 문을 여시고 육의 문을 여시려고, 이 문을 닫으실 수 있습니다. 신령한 문을 여신 후에 건강의 문을 여시려고 잠시 닫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신 순서와 우리가 생각하는 순서가 바뀔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순서에 의해서 살아야 한나와 같은 복을 받습니다. 먼저 아들을 낳고 부족함이 없으면 영적인 문을 열기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열려도 그만, 안 열려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신앙생활하기 쉽습니다. 그러니까 부족한 것도 은혜입니다. 부족함이 축복입니다. 행복의 조건입니다. 아멘.
● 그녀의 기도입니다.(삼상 1:10-15)
10절, 한나가 마음이 괴로와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2절,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15절,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쏟아 놓았습니다. 한나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는 일이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기도를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은 축복의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더 축복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잠시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시기 위해서 문을 닫아 놓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일로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마시고 꾸준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앞에 닫힌 문이 무엇입니까? 기도하십시오. 때가 차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열어주실 것입니다. 원망이나 불평 대신 기도하십시오. 한숨이나 슬픔 대신 기도하십시오. 낙심이나 포기 대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