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장 6장 7장은 ‘산상설교 혹은 산상수훈’ 이라고 이름 붙여진 귀한 말씀입니다. 물론 다른 말씀도 중요하지만 산상설교는 믿음 생활에 기본이 되는 말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산상설교는 기독교인의 삶의 전반적으로 기초가 되는 진리, 윤리 도덕문제 등을 말씀하십니다.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복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눈에 보이는 복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복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아쉬레’는 눈에 보이는 복입니다. 재물이나 건강이나 다산, 명예, 권세 등 눈에 보이는 것을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카리오스’ ‘마음의 평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많이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평안해야 그것이 복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예로부터 (수) 오래 사는 것. (부) 부유하게 사는 것. (강녕) 건강하게 사는 것. (유호덕) 덕을 좋아하고 베푸는 것. (고종명) 깨끗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산상설교를 통해서 차원 높은 복의 개념을 이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1. 심령 (마음)이 가난한 것이 무엇인가?
1) 물질의 가난이 아닙니다.
이 말은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주님은 물질적 가난을 예찬한 적이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것은 좋은 일이 못 됩니다. 주님은 마음의 가난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믿음의 조상들은 대부분 물질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도 부자였고. 이삭, 야곱은 거부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부자였습니다. 구약성경에 ‘거부’가 3사람 나오는데 또 한 사람이 ‘바르실래’ 다윗의 피난 시절에 그를 도운 사람이죠. 솔로몬 같은 경우는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지요. 신약성경에 나오는 부자는 바나바, 빌립보교회를 세우는데 헌신한 자주장사 루디아, 빌레몬 등이 있습니다. 문제는 물질이 부자면서 마음도 부자면 곤란하다고 합니다. 물질이 부자라도 마음이 가난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물질이 많건 적건 마음은 가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하여 마음의 가난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2)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가난을 의지가 약한 사람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을 매사에 내성적이고 연약한 사람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쟁을 하면 져야하고, 무엇을 하면 연약하게 보여야 하고, 늘 아파해야 하고, 갈대와 같이 항상 이리 저리 넘어져야 하는 것을 마음이 가난한 것이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말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만을 간절히 찾는 사람입니다. (시 42:1)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 하나이다” 구약의 성도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간절히 찾았는지를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한 것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에는 가을이 되면 사슴들이 짝짓기를 합니다. 많은 숫사슴들이 자기가 사랑할 짝을 찾아 나섭니다. 이때 사슴들은 타는 듯 한 목마름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랑할 짝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 이 목마름이 엄습하면 그때부터 오직 물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런데 중동 지방에는 물이 매우 귀한 지역입니다. 이렇게 귀한 물을 찾아 사슴들은 심한 목마름으로 기력이 다하게 되고 나중에는 헛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헤매다가 결국은 물을 찾지 못하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입에 거품을 물고 죽어갑니다. 그렇게 죽어가는 사슴들에게는 한모금의 물이 생명처럼 귀한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위에 쓰여 진 시가 바로 시편 42편입니다. -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18:3) 여기서 천국은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그 부모를 의지합니까? 물론 어린아이들의 순수함, 정직함 등도 포함된 말이지만 가장 강조할 수 있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부모를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갓난아기에게 부모가 없으면 얼마나 불쌍합니까? 아기들은 철저하게 부모를 의지합니다. 부모 없이는 자기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윌리엄 케리 (인도 선교사) : 최초의 선교사 (묘비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음) “비참하고, 가난하고, 절망적이며, 벌레 같은 이 몸, 주님의 친절한 품에 안깁니다” 캐리는 생전에 이런 말을 자주 하였다. “만일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쓰실 수 있다면 그분은 어떤 사람도 쓰실 수 있을 것이다” C. S 루이스는 “내가 가장 잘 믿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다” 베들레헴에 “예수 탄생 기념교회”는 문을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도록 개조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숙일 줄 아는 사람만이 주님을 경배하기에 합당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숙일 줄 알고, 사람 앞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것이 복 받는 증거입니다.
2. 심령(마음)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천국이 주어집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천국은 “바실레이야” (헬)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시고 함께 하시는 곳이 가정이요 교회입니다. 그래서 가정과 교회가 천국입니다. 그런가 하면 천국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내 마음이 천국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의 삶이 바로 천국의 삶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천국은 이 땅을 떠난 다음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하신 말씀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나라 천국입니다. 천국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천국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교회가 천국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땅을 떠나 우리 모두 천국에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 담임)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