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나라에 먹고 살기 힘든 때에 나이 많은 부모님을 산 속 깊은 곳에 버리는 고려장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어느 한 아들이 늙은 어머니를 지게에 태우고 산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지게 위에서 이따금씩 나뭇가지를 꺾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이 물었습니다. ‘어머니! 왜 나뭇가지는 자꾸 꺾으세요?’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산은 깊고 날은 저물 터인데 네가 돌아갈 때 길을 잃을까봐 그런다’ 어머니의 마음, 어머니의 사랑이지요.
5월 10일 (5월 둘째주 일요일) 어머니 주일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효도하라는 의미에서 제정된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숙제도 던져 줍니다.
어머니날 제정은 1907년 5월 12일, 어머니 봉사의 날을 정하고 봉사활동 하던 어머니 앤 자비스가 돌아가시고 2년이 지난 주일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던 흰 카네이션을 준비해 와서 교회 성도들과 함께 어머니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러다 그 이듬해 1908년 5월 10일 주일에 딸 안나가 카네이션을 준비해 와서 학생과 어머니들이 모여 최초의 ‘어머니의 날’로 축하 행사를 엽니다. 이때 안나는 참가자 470명 전원에게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흰색 카네이션을 전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흰색 카네이션이 어머니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후 안나는 친구들에게 ‘어머니의 날’을 만들고 전국 곳곳에서 경축할 것을 제안하게 되었는데, 미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으며, 마침내 1914년 미국의 제 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Thomas Woodrow Wilson)이 매년 5월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선포하면서 정식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일요일에 어머니가 생존한 사람은 빨간 카네이션을, 어머니가 돌아가신 사람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각종 집회를 열며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하곤 합니다.
출애굽기 20장은 우리가 잘 아는 십계명이 기록된 장입니다.
1) 말씀하시는 분은, 우리를 구원하신 분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20:1-2)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일러 가라사대,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2)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두지도 말고, 만들지도 말고, 섬기지도 말고 절하지도 말라 (3-5)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3) 하나님은 사랑과 질투가 있는 분이시다. (5-6)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3-4대까지 저주하시는 하나님. 천대까지 축복하시는 하나님임을 알려 주십니다.
4) 네 부모를 공경하라 (12) 5번째 계명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네 부모를 공경하라
부모를 ‘공경하라’ (출 20:12), ‘경외하라’ (레 19:3), ‘순종하라’ (엡 6:1)라고 나옵니다. 히브리어로 공경하라(kabhed)는 무겁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부모의 권위를 무겁게 여기고, 부모의 사랑과 책임이 무겁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공경, 경외, 순종을 다른 단어로 전환한다면 감사, 순종, 부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주고, 키워주었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도우심으로 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무도 내 힘으로 성장했다고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분명히 우리는 부모에게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한 사람은 다음으로 순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적인 마음으로 순종을 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에게 부양을 해야 합니다. 입술로만이 아니고 정말로 필요한 것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경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1)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옳은 일이다. 옳은 일이란 말은 공동번역에는 마땅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될 당연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일도 하지 못하여서 사회가 얼마나 어지러워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 말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본문 원문에는 ‘순종하라’는 말 뒤에 ‘왜냐하면’이란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종하라 왜냐하면 이것이 옳으니라’ 왜 순종하는 것이 마땅합니까? 부모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더욱 더 효도하시는 아들 딸이 되시고, 부모로서는 부모의 책임을 다하시는 부모님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