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의 추수감사절
청교도들이 북미로 오게 된 역사적 배경은 영국 헨리 8세와 제임스 1세, 찰스 1세 때 이어진 종교 박해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지의 북미 대륙으로 온 경건한 청교도들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1620년 9월 6일 메이플라워호에 25명의 선원과 102명의 청교도들이 승선하여 미국 동해(대서양) 중부지방 버지니아(Virginia)를 목적지로 삼고 출발을 합니다. 남자 78명과 여자 24명 등 전체 102명이 출발했으나 항해 도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탄생했습니다. 그들은 그 해 11월 11일 버지니아 대신 미국 동북부 메사추세츠 케이퍼 카드 (Cape Cod) 해안가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5일간 주위를 답사한 후 11월 16일 현재의 플리머스(Plymouth)에 정착을 합니다. 63일간 3,400마일의 멀고도 긴, 그리고 위험한 항해 끝에 닻을 내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영국을 떠날 때 항구 이름을 따라 도착된 그곳을 플리머스라 명명합니다. 청교도 개척자들은 도착한 후 형언할 수 없이 어려운 난관에 부딪칩니다. 11월 중순 도착한 그들은 강풍과 눈보라 치는 혹독한 추위, 질병과 식량 부족, 원주민들의 냉대, 들짐승들의 위험, 거주할 집 하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 해 겨울 2-3개월 내 102명 중 절반 이상이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특히 1-2월의 혹독한 겨울에는 하루에 2-3명씩 죽어나갔습니다. 생존자는 50명뿐이었고, 그들 중 다수도 지치고 건강이 쇠약해져 질병으로 신음했습니다. 그러나 6-7명의 건장한 사람들이 땔감을 마련하고, 침실을 만들고, 병자들을 간호하며, 병자들과 노약자들의 옷을 빨아 입히고, 칠면조와 사슴 등을 사냥하여 고기를 조달하는 등 자발적으로 헌신했습니다. 경건한 청교도들은 굳건한 믿음 위에 마음을 하나로 통일한 불굴의 의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엄동설한도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자, 생존한 청교도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여름과 가을 기대 이상의 추수를 하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감사했습니다. 엄동설한에 황무지에서 살아남은 것,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여 주신 것, 미 대륙 개척자들로 삼아주신 것 등을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청교도들은 북아메리카로 건너 온 다음 해인 1661년 가을, 하나님께 첫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추수한 첫 곡식들과 채소들 중 최고 우량품들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은 기도 중에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와 여러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리나이다’라고 기도했습니다. 청교도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추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첫날인 주일에는 온종일 하나님께 기도 드리고, 찬송 부르고, 말씀 받아 묵상했습니다. 둘째 날에는 칠면조 요리, 감자, 옥수수 요리 등을 만들어 서로 나눠먹고, 셋째 날에는 인디언 추장 마싸소이트 등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친교했습니다. 90명의 원주민 인디언들은 칠면조 구운 요리와 호박파이(pumpkin pie)를 가져와 같이 친교를 나눴습니다. 그것이 유래가 되어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 고기와 호박 파이를 먹게 된것입니다. 청교도들은 통나무들을 잘라 먼저 교회를 짓고, 학교를 지은 다음에야 자신들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들이야말로 북아메리카의 개척자들이요, 믿음의 선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주일 성수, 십일조, 경건생활을 했습니다. 오늘의 미국의 기초가 된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2.맥추절과 수장절 (출 23:14-16)
너는 매년 삼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1) 무교절, 무교병을 먹는 절기입니다.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한주간 먹는 절입니다. 누룩은 죄를 상징 합니다. 영적인 의미로는 신자들은 평생을 죄 짓지 말고 살라는 의미입니다.
2) 맥추절은 보리 농사를 끝내고 나서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3) 수장절은 포도 농사를 끝낸 가을에 드리는 절기입니다. 오늘의 추수감사절에 해당이 됩니다.
한 해를 뒤 돌아 보면서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뒤돌아 보면 좋은 일 힘든 일, 나쁜 일 기쁜 일 등 많은 일이 있었을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하는 절기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모든 일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 지나고 나서 보면 모든 일들이 결국엔 좋은 일이 되더라라는 말입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랍비 아키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여행 중에 한밤중 바람이 불어서 등불이 꺼져버리고, 늑대가 나타나서 개를 물어 가버리고, 사자가 나타나서 낙타를 물어 죽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여행길에 보니 인근에 마을이 있었는데 밤에 도둑떼가 나타나서 마을 사람들을 다 죽이고 물건들을 다 약탈해 간 것이였습니다. 만약에 바람 때문에 등불이 꺼지지 않았다든지, 늑대가 개를 물어가지 않았다든지, 사자가 낙타를 물어 죽이지 않았으면 자신의 위치가 알려져서 죽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나자 너무나도 감사했답니다. 비록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것이 있다 해도 지나고 보면 좋은 일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매사 감사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