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회 창시자인 존 칼빈은 젊어서부터 죄와 상관없이 살아보려고 무척 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이제는 죄 짓지 말자고 결심을 하고 1년 정도 지난 뒤 뒤돌아 볼 때 실수와 잘못이 많음을 발견하고 또 다시 회개하고 잘 지내려고 하지만 얼마 후 뒤돌아보면 또 다른 잘못들이 발견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몇 번이나 되풀이 하다가 그는 스스로 실망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착하게 살지 못하고 이렇게 실수만 하니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는가 하고 하나님 앞에 항의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왜 제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는데 잘못을 합니까? 실수하고 죄를 짓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습니까?” 그가 울면서 기도하는데 비몽사몽간에 “칼빈아! 칼빈아! 네가 허물이 없고 죄가 없고 잘못이 없다고 해서 너를 구원해 주는 줄 아느냐? 네가 비록 잘못이 있고 허물이 있을지라도 네가 나를 믿는 것을 인하여 내가 너를 구원하기로 벌써 작정이 하였다” 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칼빈은 너무나 기뻐서 “할렐루야! 아멘!”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로 ‘예정론’을 부르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구원하기로 작정해 놓으셨으면 전도를 왜 합니까? 라는 질문을 합니다. 우리는 누가 택함을 입은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본인도 전도를 받아서 예수 믿기 전에는 알 수 없습니다. 믿고 나서 보니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 주셨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사해야 합니다.
◉ 택함 받음에 감사합시다.
택함 받지 못했다면 정말 불행한 사람이지요. 반대로 택함 받았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민족적으로는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그의 후손들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백성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은 야곱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야곱의 후손이다는 뜻이지요. 히브리인은 ‘강을 건넌 자’란 뜻으로 그렇게도 부릅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살던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때에 아브라함이 유브라데강을 건너서 가나안에 왔다 해서 ‘강을 건넌 자, 히브리’ 란 말을 써서 히브리인이라고 합니다. 유대인은 12지파 중에서 유다 지파의 후손이란 의미로 유대인이라고도 합니다. 그들은 선택 받은 특별한 백성입니다. 그러나 우리 이방인은 개인별로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택함 받은 사람은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 22:14)
◉ 고린도에서의 바울의 사역 (행 18:1-11)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 더베, 루스드라, 브르기아, 갈라디아, 드로나, 마케도니야,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에서 고린도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만납니다. 아굴라는 본도에서 태어난 유대인입니다. 로마에 거주했었는데 로마 황제가 모든 유대인을 로마에서 추방하자 이 부부는 고린도로 옵니다. 이들의 직업이 천막을 짓는 일입니다. 바울도 역시 천막을 짓는 일을 했습니다. 유대인은 일인일기 (누구나) 같은 업종이라 만나게 됩니다. 브리스길라 아굴라는 바울과 교회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동역자였습니다. (롬 16:3-4) 바울은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말씀을 강론하고 전도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유대인들이 훼방을 하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두려웠습니다. 유대인이 훼방하는 이유는 1) 예수님이 메시야가 아니다 2) 예수만 믿어서는 안 되고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다. 즉 다른 복음을 믿는 자들이지요. 그래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핍박하고 훼방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디도 유스도를 만나 그의 집에 거하게 되는데 그 집은 회당 옆 집이였습니다. 회당장 그리스보라는 사람도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바울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잠잠하지도 말고 복음을 선포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니 아무도 너를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택한 백성이 많다)” 그래서 바울이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며 복음을 전하고 고린도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택한 백성은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순종하면서 복음을 전하면 됩니다. 믿고 나서 보니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 주셨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바울도 역시 믿고 나서 그 후에 깨달았습니다.
◉ 사도 바울의 고백
1) 유대교에 있을 때 (1:13-14)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핍박하고,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조상의 유전에 열심히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문제 삼지 않으셨다. 예루살렘교회의 스데반 집사를 핍박하고 죽이는데 앞장 선 사람이 바울입니다. 그 일로 흩어진 예루살렘교회의 성도들을 핍박하려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 사실을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3번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9장, 22장, 26장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2) 내 어머니 태속에 있을 때에 나를 택하였더라 (1: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를 하나님이 선택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핍박하고, 스데반 집사를 죽이라고 했고,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한 바울을 알고 보니 이미 하나님이 택해 놓은 사도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스스로 사도가 되겠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사도가 되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직접 부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것입니다. 그리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행 22:21) 무엇을 위해서 ‘새로운 사명’을 위해서입니다. 유대교에 열심이고, 장로의 유전에 열심이였으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것도 유대인 뿐 만 아니라 이방인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도의 사명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 택함 받은 우리는 귀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감사하며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십시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