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에 대한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며느리가 재봉틀을 도둑맞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상재 선생께서 그 며느리를 향하여 꾸중을 하였답니다. “너는 나라 잃고도 그렇게 울지 않더니 재봉틀을 잃고 우느냐!” 살다보면 정말 답답하고 고통스럽고 울고 싶은 일이 많겠지만, 무엇이 정말 답답한 것입니까?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고 믿으면서도 믿음으로 살지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를 괴롭히지는 않는지요? 끊임없이 ‘안돼, 못해’하면서 사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요?
미국의 부흥사였던 무디(Dwight L. Moody 1837-1899)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을 믿고 사는 사람이 있고, 친구나 부모를 믿고 사는 사람도 있고, 권력이나 재물을 믿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현세나 내세에 만족함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현세에도 내세에도 만족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에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1,2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히브리서 11장에 소개되는 아벨부터 이사야까지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아픈 사람이 병 낫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병이 나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문제를 가진 사람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기도할 때에 문제가 해결된 모습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믿고 기도할 때에 내게 능력을 주시므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으므로 기도가 응답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받쳐준다).’ 믿음이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는 말입니다. 신앙생활에 믿음이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 예배, 불가능합니다. 믿음이 없이 기도, 불가능합니다. 믿음이 없이 봉사, 헌신,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받쳐준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꾸 들어야 믿음이 생깁니다. (롬 10:17)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엡 2:8) 인간의 부패한 마음에는 믿음이 생길 수 없습니다. (렘 17:9)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 11:3)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창세기에 기록된 말씀을 믿음으로 알게 되고 믿습니다. 천지창조에 대하여 믿음이 없으면 믿어지지 않는 사실입니다. 진화론자들은 믿음이 없기에 창조를 믿지 않습니다. 창세기가 믿어지지 않으면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이 믿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믿어지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나 창세기 1장 1절이 믿어지면 모든 성경이 다 믿어지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그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믿음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예배 드리는 일입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 (4절)
1) 믿음의 첫 출발은 예배입니다. 2) 믿음이 없이는 예배가 불가능합니다. 3) 예배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4) 예배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5) 예배는 사람을 위함이 아닙니다. 8) 피 흘림의 제사 (히 9:22. 신 12:6). 예배는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희생이 없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습니다. ‘피 흘림이 없은 즉 죄 사함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삶의 태도, 모습입니다. 가인을 향한 하나님의 지적입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이 어찜이뇨. 네게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창 4:6-7)
두번째의 믿음의 행위는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었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5절) 생활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간 증표의 인물이 바로 에녹입니다. (창 5:21-24) ‘에녹은 육십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가 삼백육십오세를 향수하였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과의 동행은 믿음의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말로만 ‘믿습니다’ 아닙니다.
말과 행동이 동시에 일치해야 합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는 삶의 모습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6절)
믿음있는 모습을 하나님께 보여 드리므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우리의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