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또 다른 계절을 배신해야 합니다.
진한 녹색의 푸르름에 꽃의 진한 향기에 감추어진 상처를 숨겨두고 5월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떠 맡은 6월은 또 어떤 시간표에 그 모습을 보여줄런지 기대해 봅니다.
우리의 생각은 가만히 미래를 듣습니다.
늘 떠날 땐.. 내가 먼저 떠나고 있습니다. 시간은 나중에 따라옵니다.
그러나 올 때는 시간이 먼저오고 나중에 내가 따라갑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이것을 운명이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합니다.
제일 무섭고 큰 무기가 핵미사일도 아니요 핵폭탄도 아닌 세월 속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단순합니다.
시간의 회초리를 들고 침묵으로 가만히 지켜 볼 뿐입니다.
그 시간표 속에 견디지 못하고 참지못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영원합니다. 언젠가 그 끝이 오겠지만..
그 영원의 시간표 속에 인간의 거짓과 진실, 거룩함과 선함이..
숨겨놓은 나의 삶 우리의 진실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유월 첫 날입니다.
나의 욕심.. 나의 계산된 생각..인본주의 다 뒤로 제쳐두고
실수도 이해하고 상처도 믿음으로 지배하고
내가 먼저 앞서지 말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가는
우리 모두의 유월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서울사랑의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