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복강가에서 야곱은 하나님의 천사와 밤이 새도록 씨름했다.
이젠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이미 처자식과 재산과 재물을 이끌고 자신의 고향 땅 여기까지 왔는데, 눈 앞에는 자신한테 속아 축복권을 빼앗긴 쌍둥이 형 에서의 군병들 400명이 무장하고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이젠 무얼 어떡하겠는가?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그리고 지금 나의 형편과 처지를 아는 나의 하나님께 밤새 매달리며 나의 인생.. 나의 삶.. 나의 가족은? 처절한 울부짖음 속에 얍복강 광야에서 하나님 천사를 붙잡고 밤새 씨름을 했던 것이다.
그 응답은 무엇일까?
멀쩡하던 자신의 몸의 중요한 환도뼈가 부러진 채 날이 밝았고 하나님과의 씨름은 끝났다.
엉덩이 뼈가 부러졌으니 이젠 똑바로 걸을 수도 없는 야곱이었다.
야곱의 인생이 바뀐 것이다. 밤새 응답의 결과가 내 육신의 절름발이 였던가?
우린 자칫 기도의 결과를 문제 해결의 답을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늘 우리의 생각과 다르기에 모든 것 하나님 주권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 뒤의 결과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나 중심의 자아가 끝나고 하나님 중심의 자아로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중독된 청년한테 보낼 메시지를 적고 있는데 갑자기 야곱의 이야기가 생각나 우리 합창단에 같이 공유하고 있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32:28)
야곱이 자신의 의와 힘을 내려놓고
하나님 중심으로 변화된 것을 하나님 본인을 이겼다고 표현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언약적으로 변화된 모습이 그리도 좋으셨나 봅니다.
서울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