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이 벌써 70을 넘어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어디를 가는 것일까?.. 그냥 하루하루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살면 되지 무슨 심각한 이유를 찾아야 하는지?
마누라한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가끔 듣고 있다. 어쩌면 나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 줄 모른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인생과 삶을 너무 심각하고 생각하고 당연히 나이들면 다 그렇게 이별의 시간과 여건 속에서 살다 우리의 후대에게 물려주는 삶인데… 그런 것을 누군들 모를까?
어쩐다고 자꾸 재미없는 소리를 하는 것인가? 그냥 이렇게 살면 인간이 잘 모르는 게 있기에… 생각하기 싫지만 스스로를 늘 각인시키며 늘 몇 자의 글을 적으며 흔적을 남기고 있는 이유다.
나는 어디서 왔으며,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그 후 어디로 가게 되는지 잘 모른다.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듯이, 메뚜기가 내년을 모르듯이, 인간은 자신의 내일과 내년, 그리고 죽음 후 나의 영혼이 갈 천국과 지옥도 모르는 채 어리석게도 오직 세상과 육신만을 위해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철학자가 아니어도 이 세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첫째, 모태에서 열 달을 산다.
창조주로부터 시작된 우리 생명은 모태를 거처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그것을 태생이라고 한다.
둘째, 세상에서 일생을 살아간다.
인생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한다. 요즈음 백수시대라고 말하지만… 실제 인간이 일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마저의 인생도 밤의 한 경점일 뿐이며,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잘났든 못났든 부유하게 살았든 가난하게 살았든 결국 인생에는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시한부 인생을 살다 결국 죽게 되는 인생이다.
셋째, 죽음 이후의 삶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지 오죽 편할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죽음 이후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세상의 삶이 다하면 육신은 땅으로, 그의 영혼은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간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생각의 싸움을 젊었을 때부터 오랫동안 했었다. 구원받은 자, 죄 용서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는 심판을 지나 그들의 모임인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되지만… 구원받지 못한 자는 죽어 심판을 받고 죽지 않는 곳 불로서 소금 치듯 하는 지옥에서 영 벌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짜증이 나고… 그래 너희들이나 잘 먹고 천국에서 잘 살아라라는 생각까지 했다.
믿음은 생각의 차이다. 어떤 자격,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에… 어느 날 한 순간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것이 오래 전 내가 교회의 뜰에 첫 발을 내딛은 이유이다.
생각을 바꾸니 모든 것이 달라져 보였다. 왜? 미친 사람처럼 길거리에서… 전철 안에서 하나님과 예수 소리를 하는지? 나는 아직 그런 용기와 자신감이 없다. 그러나 그들을 욕하지는 않는다. 대신 나의 방법으로 늘 마음을 품고 누구든 만나면 나의 생각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 이 글도 여기에서는 처음으로 나의 정체성을 고백하고 밝히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갈등한 비밀이기에 이젠 어떤 편견이나 비판도 새기며 들을 수 있는 세월을 살았기에…
코로나 시대에 유달리 교회의 공동체를 정죄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있겠지만… 현 정부가 그렇게 여론을 조장하고 몰아가고 있다. 교회의 약점을 알고 철저히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혹… 타 종교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믿음에 있는 친구들은 오해 말고 읽어주시길 바라며…
사랑의 부부합창단 정진현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