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비행사이자 작가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1943년 발표한 어린 왕자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던 어느 비행사가 불시착한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납니다. 그는 우연히 어린 왕자를 만나고 물이 필요했던 둘은 함께 샘을 찾아 나섭니다. 사막에 쉬는 동안 어린 왕자는 조종사에게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어린 왕자는 다시 자기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어린 왕자는 여우와 작별 인사를 할 때 여우는 선물로 어린 왕자에게 비밀을 하나 가르쳐 주겠다고 합니다.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거든”
본질은 쉽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어떤 현상들은 보이지 않은 것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뭇가지를 흔들리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입니다. 나무에 무성한 잎사귀를 제공해 주는 것도 생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TV의 스크린에는 화면이 나타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전파를 통해서 일어나는 현상들이고, 조명들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는 것도 보이지 않는 전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때론 사람으로 하여금 보다 열정적으로 행동하게 하는 것도 사랑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감정이 동기가 되어 나타난 결과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후 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3가지만 살펴보면,
첫째,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 하나님과 천사들, 우리들의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둘째, 보이지 않는 진리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계속 변하지만,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셋째, 보이지 않는 믿음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손에 잡히지 않는 진리를 믿는다면 우리는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을 주의 이름으로 다독거려 드리고 싶고, 더 나아가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을 위로해 주시길 축복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에 흔들리지 말고, 비춰주는 햇볕에 마음 따듯한 오늘 되시길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귀한 여러분에게 마음을 보냅니다.
ANC-SA 온누리교회 부목사 손대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