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도의 응답이 없을까? 오래 전의 일이다. 어떤 분이 “한 기도제목을 가지고 십년 이상을 기도했는데도 왜 응답을 안해 주실까요?” 라고 물었다. 그 기도의 제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다.
“… 구하여도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약4:2-3)
구하지 않는데 응답이 어찌 있겠는가?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잘못 구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정욕의 기도”는 내 자신의 욕심, 이기적인 기도, 내 중심적인 기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달라고만 하는 기도를 말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런 기도를 어찌 응답해 주시겠는가?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은 “기도하라”는 명령으로 가득차 있다. 어떤 면에서 성경의 3분의 1이상이 기도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하면 친히 시행하리라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믿는 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14:14)
예수님의 포도나무의 비유에서도 이렇게 약속하셨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얼마나 확실한 약속인가? 우리는 이 말씀의 약속을 붙들고 믿음으로 기도한다. 바로 그것이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기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주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주님께서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안에 거하는” 것이다. 사도요한 서신서에 기록한 말씀에는 이를 더욱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요일5:14)
그렇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들으신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을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4:3)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거룩함이다. 거룩함이란 죄에서 떠나는 일이다. 죄를 용서받고 용서하는 일이다.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이며 죽음에서 부활하는 일이다. 악의를 버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더 나아가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일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함으로 그들을 구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입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일이다. 이것들을 구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거하고 성령님이 거하신다면 우리는 성령의 뜻대로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위한 성령님의 중보는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9:27)
우리 안에 내제하신 성령님은 이처럼 우리를 위하여 반드시 하나님의 뜻대로 중보기도하여 주신다. 혹시 우리가 잘 못 구할지라도 성령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바로잡아 주신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시지만, 때로는 “기도하지 말라”고 명령하실 때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백성들을 심판하려 하실 때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악을 행하였다. 눈물로 호소하고 간곡히 외쳐도 그들은 듣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리고 더욱 완악하게 행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렘7:13)
그러므로 이미 심판하시기로 작정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런즉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구하지 말라 내게 간구하지 말라 내가 너를 듣지 아니하리라.”(렘7:16)
“그러므로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 그들을 위하여 부르짖거나 구하지 말라 그들이 그 곤액을 인하여 내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그들을 듣지 아니하리라.”(렘11:14)
그동안 한국을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근심하며 걱정하며 염려하며 나름대로 애타는 마음으로 기도하였다. 그곳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4.15선거의 결과를 보고 심히 마음이 상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랴! 이는 한국인들의 선택이다. 그들이 책임질 것이다. 그들이 당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기도하지 않으려 한다. 하나님의 채찍질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