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스도인 부부가 시골에 있는 시댁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친정을 간 것도 아니고 시댁을 다녀오는 길이라 좀 피곤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보, 당신의 식구들을 위해서 애쓰고 있는 당신이 고마워요. 진작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믿음직스러워요.”
이 말을 듣고 있던 남편은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마음속으로 나는 장가를 잘 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날은 결혼 한지 20년이 되던 날이었다.
다음 날 아침 아내는 아침상을 차려 놓고 옷을 갈아입고 넥타이는 메고 나온 남편을 향해 이렇게 작은 칭찬을 해 주었다.
“정말 당신 근사해요. 양복과 넥타이가 참 잘 어울려요. 역시 당신은 감각이 있어요.”
이 작은 칭찬을 듣고 출근한 남편은 하루 종일 왠지 기분이 짱! 이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상황이 아주 다른 한 가정의 이야기가 있다.
수년 전 구정 때 어느 한 인터넷 신문에서는 가슴 아픈 가족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본가 먼저” “처가 먼저” 다툼 끝에 남편의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었다.
이 부부는 설 연휴에 “본가 먼저 갈 것이냐? 처가댁에 먼저 갈 것이냐?”를 두고 부인과 말다툼 끝에 서른여섯 살의 황금기의 젊은 남편이 화를 견디지 못하고 창문을 열고 17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였다.
경찰이 발표하기를 남편이 뛰어내리면서 마지막 한 마디는 “혼자 잘 살아봐!”였다는 것이다.
얼마나 비극적인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지나고 나면 다 부질없는 고집일 뿐인데…. 차라리 남편은 아내 먼저, 아내는 남편 먼저 기를 세워주었더라면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을까?
아내는 남편이 공감해 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 최고의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면 남편은 아내의 말에 공감해 주고 아내는 남편을 칭찬해 주어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다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어떤 바다가 가장 차가운 바다일까요?”
아무도 대답을 못했다.
“썰렁해입니다. 썰렁한 바다가 가장 차가운 바다입니다.”
목사님이 또 물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어떤 바다가 가장 따뜻한 바다일까요?”
이번에도 성도들이 대답을 못했다.
“사랑해입니다. 사랑하는 바다가 가장 따뜻한 바다이지요.”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공감이 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의 고백이 있을 때 가장 따뜻한 바다 같은 가정이 아닐까?
남편은 아내의 말에 공감해 주고 아내는 남편의 기를 살려줄 때 가장 따뜻한 “사랑해”의 고백이 있는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행복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가정의 행복은 가꾸어가야 한다.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
서로가 참아야 한다.
서로가 배려해 주어야 한다.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
칭찬의 말 한마디가 남편의 기를 살려주고 아내의 말에 먼저 공감해 주어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칭찬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남편이 잘되기를 원한다면 제발 남편의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말자!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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