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한국의 한 “시민단체”가 “한국리서치”를 통해서 1,006명의 아버지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아버지와 대화가 잘 통한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12%로 나타났다. 아버지와 자녀의 88%가 서로 대화가 안 통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10명 중의 9명은 아버지와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 세상에서 대화가 가장 안 통하는 사람이 아버지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50%가량의 응답자의 아들과 아버지가 집안에서 마주치면 서로 “처음 만나 모르는 사람처럼 서먹서먹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불행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깊어져 갈 것이다. 이는 비단 부모와 자식뿐만이 아니다.
중국 발 우한 폐렴 Corona-Virus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살았던 김우중 회장은 그의 책에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다. 세계는 광대한 위대한 관념을 가지고 살았다. 과학이 발달하고 A1을 만들어 로버트가 인간을 대신하고 5G 시대의 정보의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대 속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이 화성과 달을 탐사하며 인간의 힘을 자랑했다. 무려 1-2달 전 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온 세계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 이 시대는 다른 사람들과 악수를 하거나 Hug를 하거나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고 둘 이상 만날 수 없도록 금지되었다. 요즘 화두는 어디를 보나 “Social-Distancing”(거리두기)이다.
벌써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인간생활의 변화를 두고 근심이 많다.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되면 결국 인간은 환경의 변화를 받아 생활습관이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간관계가 더욱 차가워지고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현상이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인간과 인간의 교류가 더욱 단절될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시고 마지막 시대에는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고 하셨다. 사랑이 없는 시대, 이기적인 시대가 고통하는 시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일 가족들이 이기적이고 서로 사랑이 식어졌다면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곳이 어디있겠는가? 성경은 사랑이 없고 이기적인 시대가 만연하면 이렇게 되리라고 예고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1-5)
교회는 오늘날도 모이기를 폐하고 있는데 이제 그 전보다 더욱 모이기를 폐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시기가 올 것을 아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5)
이번 배경에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관계를 보고 따라야할 교훈이 있다. 아들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또한 우리와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아들과 아버지는 하나니라(요10:30)고 고백하신다. 아들과 하나님 아버지가 하나되는 관계,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비밀이 없는 관계, 모든 것을 공유하는 관계, 전적으로 신뢰하는 관계, 보호받는 관계, 서로 모든 것을 다 아는 관계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관계인가….
그러면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는 어떨까? “너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다”(요10:28)고 하셨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일방적인 관계설정이다. 내가 혹시 떠나려고 해도 떠나 보내지 않으시고 누가 뺏으려 해도 빼앗길 수 없는 관계이다. “너희는 내 안에 있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보호자이시며, 목자이시며, 동행하시며, 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시며, 사단 마귀에게 빼앗기지 않으신다. 더 나아가서 “아무도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29)고 하셨다. 즉 “너희는 아버지의 손 안에 있어!”이다. 그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은 만유보다 크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일방적으로 셋팅(Setting)해 주신 관계이다. “한 번 자녀는 영원한 자녀이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우리를 보증해 주시고 우리는 아버지의 보호하심을 받는다. 우리가 저지른 하고많은 허물과 불신앙과 불순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 작은 믿음 하나 보시고 끝까지 사랑하시고 붙들어 주신 하나님이시다.
그렇다. 세상이 이웃과 거리를 두게 하고 두 사람 이상 만나지도 못하게 할지라도, 자기만 사랑하고 이기심이 세상을 지배하고, 두려움과 공포가 만연할지라도, 우리가 만일 하나님께서 설정해 주신 일방적인 믿음의 관계가 확고하다면 아무도 우리를 빼앗아 알 수 없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왜? 예수님의 손안에 있어 끝까지 우리를 붙잡아 주시기 때문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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