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구원을 우리에게 적용해 주실 증거로 성령을 “보증”(保證)으로 주셨다고 말한다.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1:22; 5:5)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에게 인치시고 구원을 견고하게 보증해 주신다.
인장이나 싸인이 없는 보증서는 가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치시고 보증서”를 주셨음을 강조하신다.
여기에 나오는 “보증”(아라본 ἀῤῥαβών)이라는 말은 소유권을 확실하게 하는 담보물(Down-payment)과 같은 것이다.
상인들은 어떤 물건을 살 때 첫 번째 계약금을 지불하면 그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미국에서 집을 살 때 보증금(Down-pay)을 지불한 후 사용권을 갖는 권리와 비슷한 이치이다.
한 예로 창세기 38장에 보면, 다말이 믿음으로 후대를 잇기 위하여 시아버지를 속이려고 창녀의 옷으로 분장하여 얼굴을 가리고 딤나에서 양털을 깎고 있는 시아버지 유다를 유혹하여 관계를 가졌다.
다말은 시아버지가 값을 지불할 것이 없는 처지인 것을 알고 유다에게 담보물을 요구했다.
요구한 담보물은 지팡이와 인감도장이었다.
훗날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임신하여 배가 불어오자 동네에 소문이 파다하여 과부의 몸으로 정절을 지키지 못했다는 말을 들렸다.
시아버지 유다는 당시 율법대로 다말을 불살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유다는 죽기 전에 다말의 마지막 소원을 들었다.
다말은 기회를 잃지 않았다.
“여기 인감 도장과 지팡이의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을 하였다”고 실토를 했다(창38:25).
유다는 인간도장과 지팡이를 보고 그 때서야 1년 전의 일을 기억했다.
그리고 다말을 죽일 수 없었다.
다말이 “담보물”로 목숨을 구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 베레스를 낳게 되었다.
이것이 보증의 능력이다.
성경은 이 “보증”이라는 말은 “장차 있게 될 것을 보증하는 담보물”(a deposit, guaranteeing what is to come)이라고 한다.
이 보증의 의미는 앞으로 전체를 소유하게 될 것을 전제로 하고 받는다.
구약에서의 “첫 열매” 사상과 같은 개념이다.
“첫 열매”는 하나님 것이다.
“첫 열매”는 다른 열매를 보증해 주었다.
그래서 오순절에 오신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구원의 전체를 우리가 보장받는 보증으로 주셨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시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의 담보가 되심으로 성령님은 우리에게 부활을 보증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신 모든 구원의 은혜를 성령을 통하여 알게 되고, 체험할 수 있고, 장래에 받게 될 영원한 나라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을 확증하는 보증으로 성령을 주셨다.
그래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모든 구원을 우리에게 보증하신다.
성령님은 헬라어 “파라칼레토스” (παράκλητος)로서 법적인 보증서와 같다.
법적으로 보장받는 변호사(Lawyer)로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도우시고 우리의 무죄함을 합법적으로 보증해 주신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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