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구원의 관계는 물론 성령과 신앙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요약하자면 성령이 없는 구원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십자가를 강조하지만 성령의 일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17에서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진리의 영”은 보혜사 성령님이다. 진리는 두 말할 필요없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령을 받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세상”은 당연히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만일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성령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한다면 “세상”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게 하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요16:13-14)
이 말씀은 성령이 일하시는 다섯가지 특징에 대한 말씀이다. 성령님은 첫째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즉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다. 성령님은 둘째로 자의로 말하지 않으신다. 셋째로 오직 듣는 것만 말씀하신다. 성령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말씀, 성자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하신다. 넷째로 성령님은 장래 일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알게 하신다. 장래 일이란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이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일이다.
보혜사 성령의 다섯 번째 하신 일은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그리고 성령님은 예수님의 것을 가지고 우리들에게 알려 주신다.
이로보건데 성령님의 하시는 사역의 특징은 독립적으로 일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의존적 관계를 가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성령님은 진리를 말하시는 진리의 영이시다. 그리고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요14:6). 성령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신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성령님 자신이 “나는 성령이시니…”라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교회들에게 말씀하신 때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할 뿐이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요한1서 5:6에 보면, 예수님과 성령님을 대조해서 말씀하시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물과 피로 임하셨다. 고난의 종으로 오셔서 피를 흘리셨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런데 성령님은 사람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증거하신다. 성령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고 깨닫게 하고 믿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신다. 이것이 성령이 하시는 특별한 사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령 충만은 곧 하나님의 말씀충만, 예수 충만이다. 가끔 보면 마치 교회 안에 어떤 사람은 “예수님, 예수님” 하고 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주여, 주여” 하고 어떤 사람은 “성령님, 성령님” 하고 부른다. 또 어떤 목사는 “성령님, 안녕하세요?”하는 책을 써서 사람들로 하여금 성령을 불러야 될지, 예수를 불러야 될지, 하나님 아버지라고 불어야 할지 헷갈리게 만든 경우도 있다. 하나님이나 예수님이나 성령님은 다 한 성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니까 누구 이름을 불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태복음 6장에는 예수님께서 가르치는 기도의 법칙이 있다. 누구에게 기도해야 할까?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의 방법에 보면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해야 한다. 그러니까 기도할 때 “하나님 아버지시여.” 하는 것이 정상이다. 또 누구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할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중보의 권위를 의탁하여 기도한다. 성령님은 기도하도록 감동을 주시고, 옳은 기도를 하도록 도우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도록 도우신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 우리가 무지하고 연약하여 기도할 줄 몰라도 성령님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시고 기도하도록 도우신다(롬8:26-27).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이다. 성령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진리 되신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믿고 구원을 받게 해 주신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은 곧 예수 충만이고 성령은 곧 하나님의 말씀 충만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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