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한국군의 역사 이래 첫 번째 여자 장군이 탄생했다. 한국 역사에서 첫번째 여장군이 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저 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름다운 씨앗을 뿌림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분은 부모님의 신앙생활을 따라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부모님은 십일조 생활은 물론이고 일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꼭 첫 열매를 정성스럽게 바쳐왔는데, 그 부모의 딸이 첫 번째 여장군이 되는 축복을 받았다고 한다. 부하들의 어려운 처지를 알면 비록 작은 물질이지만 꼭 봉투와 함께 위로해 주었다. 이 사실 하나만 보아도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칙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다시 새로운 365일 동안 무언가를 뿌리며 살게 될 것이다. 인간의 언행 심사 모두가 씨앗을 뿌리는 삶이다. 기왕이면 좋은 씨, 복의 씨를 심어 축복을 거둬야 하지 않을까?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6:7)고 한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 콩 심으면 콩을 거두고, 팥을 심으면 반드시 팥을 거두는 법칙이다. 좋은 씨를 심으면 좋은 열매를 거둔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둔다. 의를 심으면 의의 열매를 거두고, 친절을 심으면 친절을 거두고, 화평을 심으면 화평을 거두고,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는 법칙이다. 예수님께서도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6:31)고 하셨다. 한 알의 밀알을 땅에 뿌리면 많은 열매를 거두지만 뿌리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다(요12:24). 뿌린 것이 무엇이든 반드시 그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 뿌리지 않으면 추수도 없다. 투자 없이 어찌 이윤이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이다. 우리의 말 한 마디, 우리의 생각, 우리의 행동 전체가 뿌리는 일이다. 생각을 자주하면 하면 행동을 하게 되고,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은 성품을 거두고, 성품은 그 사람의 운명을 거둔다고 했다.
지난 주에 어느 목사님의 설교 중에 나온 이야기이다. 한국의 부여시와 멀리 떨어진 두메산골에서 목회를 한 목사님이 하도 가난해서 자식들이 자라나는데 학교에 보낼 걱정을 하며 매일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정부에서 농촌 장려사업을 하면서 각종 묘목을 무료로 나눠 준다는 말을 들었다. 마음에 감동이 왔다. 부여 읍내에 있는 산림청에 가서 작은 알밤나무 묘목을 수 백 그루를 가져다 뒷산에 심었는데 몇 년이 지나자 알밤이 말도 못하게 많이 열렸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해마다 알밤 수십 가마니를 수확해서 팔아 서울에서 공부하는 두 자녀들 대학등록금과 생활비까지 해마다 넉넉하게 조달해 준다는 간증을 들었다. 무엇을 심든지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이다. 그 모습을 보고 교인들이 부러워서 너도나도 모두 다 집집마다 알밤나무를 심었더니 그 지방이 알밤생산지로 유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알밤을 심었더니 교인들의 생활이 윤택해지자 동네가 부자가 되고 교회도 부흥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눅6:38)
우리가 좋은 씨앗을 심고 하나님께 드리면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니라, 후히 되어, 꾹꾹 눌러서, 더 많이 들어가도록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 주리라는 것이다. 선행도 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심는 일이다. 그런데 선행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6:10)
특히 믿음의 가정에게 선행을 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하신다. 가난한 사람을 돕고 어려운 사람을 보살펴 주는 선행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거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를 원하신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17)
우리가 선행을 하면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라”고 하신다. 무슨 말인가? 우리가 선행을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빚을 지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빚을 지신 분이 아니시다. 그러므로 반드시 갚아 주신다.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해 주신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을 뿌릴 때, 선행을 뿌리든지, 물질을 뿌리든지, 봉사로 수고의 땀을 뿌리든지, 반드시 지켜야할 첫번째 주의사항이 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7)
이것이 뿌리는 사람의 지혜로운 자세이다. 기왕에 하려면 억지로나 인색함으로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다. 기왕에 사랑받으며 해야 하지 않겠는가? 좋은 씨앗을 뿌릴 때 두번째 주의사항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기다림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6:9)
어떤 씨앗은 당년에 열매를 거두고, 어떤 나무는 몇 년 후에 거두는 것도 있다. 뿌리고 열매가 없다고 낙심하지 말고 꾸준히 좋은 씨를 심어야 한다. 당대에 못 거두면 후손들이 거두기도 한다. 목회를 수십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좋은 것을 뿌리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부모가 심으면 자식들이 거두기도 한다. 그런데 심는 것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환난 근심과 위험을 면하게 해 주시지만 물질적으로 항상 쪼들리며 살아간다. 신앙생활은 농사를 짓는 일과 같다.
“그러므로…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약5:7)
이 세상에서 못 거두면 영원한 하늘 나라에서 받는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그렇다. 무엇을 뿌리든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법칙이다. 우리는 이 법칙을 거스릴 수 없다.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만물이 이 법칙 안에서 살아야 한다. 부디 새해에는 좋은 것을 뿌리는 해가 되어 좋은 열매는 거두는 한 해가 되소서.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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