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7장에 보면 사도 바울과 실라가 2차 선교여행을 베뢰아 지방으로 갔을 때에 있었던 일이다. 데살로니가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사도 바울 일행이 야손이라는 성도의 집에 머물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유대인들이 바울을 체포하여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야손이 보석금을 내고 석방시켜서 재빨리 베뢰아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바울일행은 계속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말씀을 받아들이는 베뢰아 교인들에게 매우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바로 그것이 말씀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리스도인의 특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믿는다. 믿음은 하나님의 것을 받음이다. 받으면 믿게 된다. 믿으면 행하게 된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서 제자들에 대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기도하셨다.
“저들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도 믿었사옵이다.”(요17:8)
믿음은 마음과 생각으로 믿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신앙고백을 동반한다. 고백적인 삶이 나타나야 한다. 신앙고백은 반드시 행함을 동반한다. 이것을 온전한 믿음이라고 한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위대한 신앙고백을 볼 수 있다. 예수님 공생의 마지막 때에 제자들과 함께 빌립보 지방으로 가셔서 복음을 전하셨다. 3년 동안 제자들을 훈련시키시고 제자들의 믿음과 신앙을 최종적으로 시험하셨다. 제자들을 향한 Final Test였다. 첫번째 Test는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13)였다. 제자들의 대답은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14) 두번째 Test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15) 제자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듣고 예수님께서는 매우 기뻐하시고 만족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17)
무슨 말인가? 성령의 감동하심과 증거하심이 아니면 아무도 신앙고백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큰 문제가 생겼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제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라고 고난을 받고 피흘려 죽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야만 세상을 구원하실 수 있다고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 말씀을 듣고 있던 제자 베드로가 이렇게 말했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22)
방금 전에 참된 신앙고백을 하고 예수님의 엄청난 칭찬을 받았던 베드로가 그의 신앙고백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한 것이었다. 이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베드로의 모습은 아닐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고 하자 베드로는 결코 그럴 수 없다고 가로막았다. 예수님은 고난을 받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어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하자 베드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가로막았다. 신앙고백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믿음도 보이지 않았다.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가로막았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상상을 초월한 말씀을 하셨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
무슨 말인가? 복음사역을 가로막는 것은 사단의 일이라는 뜻이다. 베드로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었다. 신앙을 고백한 대로 행동하지 못했다. 믿음을 지키지 못했다. 참된 믿음이란 입술로 고백할 뿐만 아니라 행함을 동반해야 한다. 이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교회의 직분자로서 나는 복음사역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약2:22)
행하지 않는 믿음, 행하지 않는 신앙고백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다. 그렇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의 특징은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요17:6)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저는 말씀을 지킨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신 것이다. 말씀을 영접하고 받고 믿음과 행함으로 옮기는 사람을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증거해 주신다는 사실이다. 만일 우리가 언젠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에 이렇게 우리 심판주의 증거하심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저 사람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나이다.” 라고 말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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