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이 한 구절에 “주신다”는 단어를 5회나 사용하신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것을 강조하시기 위함이다. 사실상 모든 것을 다 주셨다. 우리는 주신 것을 받을 뿐이다. 천지우주만물을 다 만드시고 우리에게 주셨다. 어찌 그뿐이랴! 하나님의 독생자를 내어 주셨다. 십자가상에서 자기 자신을 내어 주셨다. 구원해 주셨다. 은혜를 주셨다. 믿음도 주셨다. 말씀을 주셨다. 성령을 보내 주셨다.
위의 말씀에는 두 가지의 평강을 말씀하신다. 주님이 주신 평강과 세상이 주는 평강이다. 세상의 평강은 일시적이다. 평안할 일이 있을 때는 평안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는 결코 평안할 수 없다. 눈에 보이는 외적인 평안이다. 평안해 보이는 평안이다. 그러나 진짜 내면적으로는 평안하지는 않다. 예수님은 하늘의 평강으로 충만하셨다.
마가복음 5장에 보면 어느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풍랑이 일어나더니 타고가던 배가 뒤집힐 정도로 위험에 봉착했다. 제자들이 모두 두려워 떨며 “우리가 다 죽게 생겼다”(막4:38)고 소리쳤다. 그런데 배가 뒤집힐 정도로 거센 풍랑 속에서도 함께 배를 타고 가시던 예수님께서는 도대체 무얼하고 계셨는가? 배 뒤편에서 태평하게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왜 제자들과 예수님은 위기의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셨을까? 제자들에게는 하늘의 평강이 없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두려움이 그들을 지배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위기의 순간에도 하늘의 평강이 넘치셨다. 어떤 고난과 환란이 와도 하늘의 평강의 지배를 받았다. 돈이 있든지 없든지 먹을 것이 있든지 없든지 밖에 있든지 안에 있든지 아무도 그 무엇도 이 평강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당장 죽음이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하늘의 평강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롬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육신적인 것도 세상의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중요한 것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늘나라이다. 다시 말하면 보혜사 성령이 오시지 않으면 진정한 평안을 아무도 누릴 수 없다. 성령이 충만할 때 “의”가 우리 안에 자리잡으신다. “의”는 예수님이시다. 천국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내 안에 천국이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평강의 근원이시며 평강의 왕이시다. 예수님이 우리 속에 계시면 평강이 나를 주장한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면 내 속에서 희락이 넘친다. 예수님은 기쁨의 근원이시다. 이 세상에는 없는 기쁨이다.
누가복음 17장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시나이까?”(20)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21)
이 말씀을 근거로 자유주의자들은 “천국은 없다”고 강변한다. 그들의 주장은 천국은 없고 다만 마음 속에 있다는 뜻이다. 만약 그렇다면 천국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라질 것이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은 천국은 이 세상에 눈으로 불 수 있도록 외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님의 임재하심으로 우리 속에서부터 시작된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순간, 성령님이 내 안에 내주하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 오직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 천국이 시작된다. 보혜사 성령님이 어디에 계실까?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라.”(요14:16)
“또 다른 보혜사”는 예수님 자신 말고 예수님과 동일한 본질과 능력을 가지신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 성령 하나님을 의미한다.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17)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의 심령 속에 내주하신다. 그래서 하늘의 평강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늘 나라를 이 땅에서도 누리게 하신다. 왜?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쳐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할 곳이 어디일까? 하나님 나라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이 땅에서도 하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므로 우리에게 하늘의 평강을 주셨다(28). 하늘의 평강은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주신 영원한 하늘의 기업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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