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Best Seller로 알려진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 보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한다.
간디 집안의 중요한 가치관은 정직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 간디의 손자 아룬이 할아버지 심부름으로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자동차를 수리하게 되었다.
자동차 수리를 다 끝내고 난 후 할아버지와 오후 5시에 아버지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차를 정비소에 맡겨 놓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아룬은 혼자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동시영화 2편을 정신없이 보다가 그때서야 할아버지와의 약속 시간이 생각났다.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아버지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분이었다.
할아버지가 물었다.
“왜 늦었느냐?”
아룬은 얼떨결에 “차 수리하다가 늦었어요.”라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간디 할아버지는 기다리다 못해 이미 자동차 정비소에 전화를 하여 자동차 수리가 정오쯤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였다.
간디는 눈을 지그시 감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알았다. 너는 차를 타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려무나. 나는 집에까지 걸어서 천천히 걸어가야겠구나.”
사무실에서 집까지는 무려 10마일이 훨씬 넘는 거리였다.
순자 아룬은 당황해서 “아니, 왜요?” 라고 물었다.
간디는 손자에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나의 자녀 교육을 잘못했는지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싶구나. 얘야, 나를 용서해 다오. 우리 집안의 철학이 무엇이냐? 정직이 아니냐? 나는 걸어가면서 내가 널 잘못 가르친 것을 깊이 반성해야겠구나.”
아룬은 즉시 할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간디는 그 먼 10마일을 홀로 걸어서 밤늦게야 집에 도착했다.
간디는 몸소 본을 통해서 사랑하는 손자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간디의 손자 아룬은 어떤 교훈을 배웠을까?
그날 이후 일생을 통해서 그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 말로 하는 100번의 가르침보다 한 번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의 효과이다.
부모가 본을 보일 때 자녀들은 부모를 존경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따라 배운다.
토인비의 역사책에 보면 로마 시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로마제국을 위해 일하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정의 붕괴가 로마제국의 붕괴로 이어지는 징후를 절감했던 당시 유명한 철학자 세네카(Seneca)는 당시 조국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성들을 향하여 “애국자들이여, 먼저 가정으로 돌아가십시오. 가정을 지키는 것이 조국을 지키는 것입니다.”라고 소리쳤다.
조국을 위하여 일하는 열심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붕괴되면 곧 국가가 붕괴될 것이다.
가정을 지키는 본을 먼저 보이는 것이 가정을 저버리고 조국을 위하여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한다.
가장 가까운 아내와 남편과 자녀들에게 인정을 먼저 받을 때 남에게도 인정을 받게 된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들에게 “너는 공중을 날아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들을 등에 업고 창공 높은 곳으로 함께 올라간다.
그리고 본을 보이면서 난다.
그리고 등에 업힌 새끼를 높은 창공에서 떨어 뜰인다.
땅바닥에 곤두박질 치기 전에 다시 새끼를 등에 업고 창공 높이 올라 다시 새끼 독수리가 날을 때까지 훈련을 한다.
그럴 때 그들은 공중의 왕으로 함께 날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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