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구원에 있어서 병행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믿음과 행함의 관계이다.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가, 아니면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다(롬4:11,16).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 이방인들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혈통의 조상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이다.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신 목적은 모든 사람이 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혈통이 아니라 반드시 믿음이다. 이 구원의 법칙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도 변함없이 동일하게 적용하신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믿음과 행함의 관계를 많이 헷갈려 하고 있다. 이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성경에서는 어느 때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말하고 어느 때는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고 말한다. 믿음과 행함이 별개로 구분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결코 그렇지 않다. 결론은 행함과 믿음은 하나라는 점이다. 함께하는 기차길과 같다.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구원이라는 기차가 전복되고 만다.
요한복음 8:51에 보면 구원자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않는다”는 말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즉 “영생을 얻는다”는 뜻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모든 사람이 다 죽었다”(롬3:23)고 선포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고 약속하신다. 이 약속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영생을 얻는다고 하셨다. 이 조건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신 은혜의 기회이다. 정직한 사람이든 부정직한 사람이든 만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 학벌이 있든지 없든지, 오래 믿었든지 이제 막 믿었든지, 가난하든 부하든지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킨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행한다는 말이다.
요한복음 5:24에 보면 구원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옮겼느니라”는 과거현재형이다. 이미 사망에서 영생을 확보했다는 말이다. 이 말씀을 수학공식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들음 + 믿음 + 지킴 = 영생이다. “지킨다”는 말은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행동할 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반드시 알아야 할 문제가 있다. 성경에서는 말씀을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앎으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약2:24/롬3:28,5:1/갈2:16,3:24/3:11)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하신다.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라”고,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의롭게 되는 길은 오직 믿음으로 됨이 분명하다. 모든 인간은 행위로 거룩하게 될 수 없고 율법을 지킬 수 없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받으려는 자들은 다 실패했다.
그런데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있다. 하나님께서 다른 길을 예비해 두셨다. 로마서 3:21에 보면 “그러므로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다.”고 하신다.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무엇일까? 또 다른 의(義)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는 의(義)이다.”(롬3:22)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될 수 없음을 아시고 또 다른 법을 예비하셨다. 이것이 율법 외에 또 다른 하나님의 의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은 어느 누구나 차별이 없다. 공평한 은혜의 기회를 주셨다. 구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신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셨다. 아벨도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에녹도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노아도 아브라함도 모세도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 이 믿음의 법은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다. 선진들이 믿는 믿음과 우리가 믿는 믿음은 동일한 믿음이다. 이 사실을 히브리서 11장에서 확인해 주고 있다. 하나님도 주님도 성령도 세례도 믿음도 하나이다(엡4:5-6)
그렇다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믿음은 반드시 행함이 포함되고 동반되어야 한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약2:21)
분명하게 아브라함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하신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의롭다 함을 받았다.” 즉 믿음을 행함으로 온전히 의롭다 함을 인정받았다는 말이다.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 만은 아니라.”(약2:24)
“믿음으로 만은 아니라”는 구절에 해답이 있다. “믿음으로만은 아니라”는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믿음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이 믿고 행함으로 온전한 믿음에 이르렀다.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음으로 믿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말씀을 순종해야 한다. 믿음으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당연히 행함을 보여야 한다. 그러므로 순종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
귀신들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걸 믿는다. 4복음서에 보면 귀신들도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걸 믿는다. 그리고 무섭고 두려워서 벌벌 떤다. 그러나 그들은 믿지만 행하지 않는다. 믿기는 믿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을 귀신의 믿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약2:20)라고 한다.
날샌 칼을 가졌는데 그 칼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칼은 쓸모 없는 녹슨 칼이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죽음을 보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된다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주님의 약속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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