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그는 멋지고 참신하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니 머리도 뛰어난 사람이다. 성품이 부지런하고 떠날 때와 버릴 때를 아는 사람이다. 외모만 멋이 있고 (그는 한국의 미남배우 남궁원의 아들이다) 머리가 비었거나, 머리는 있지만 그 머리를 다른데 쓰는 사람이라면 신뢰할 수 없지만 그의 현재는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다.
그가 간증처럼 고백하는 말에서 그의 치열한 삶, 부지런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항상 깨어있다는 말은 부지런하고 삶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개인 본인이나 국가의 지도자의 덕목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삶의 용기와 믿음은 목표를 성취하는데 최고의 자산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그 대상이 가족이든 친구이든 백성이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는 자로 산다면 후회함이 없으리라.
한국의 젊은 층에서 그가 다시 정치에 나서기를 바라는데 다시 정치에 뛰어들 생각이 있느냐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는 리더의 자격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만드는 거라 생각한다. 시대가 때로는 엘리트를 원하고 또는 서민을 원하고, 때로는 젊은이를 원하고 때로는 원로를 원하고, 때로는 혁명가를 원하고 때로는 관리자를 원한다. 과연 리더가 가진 개인의 역량과 개성이 얼마나 시대정신에 부합하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의 개성을 시대의 흐름과 타협해선 안 된다. 왜냐면 자신의 개성과 역량으로 얼마나 시대정신을 이끌어오느냐 그게 리더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1970년에 태어나 1985년 압구정중학교 재학 중에 “케네디 대통령 같은 사람이 되겠다”며 케네디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찾아갔지만 떨어졌다가 6개월간 영어 교육을 거쳐 1989년 초우트 로즈메리 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가지말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을 만들어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간직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학 전공으로 마그나 쿰 라우데급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투자금융회사에서 일하다 귀국하여 신문사 헤럴드를 인수하여 미디어 사업을 하고 친환경 식품기업 올가니카를 운영했다. 우리가 아는대로 18대 국회의원이 되었고 4년간 의정 생활을 열심히 한 뒤 미련없이 국회의원이 가진 권력의 단맛을 버리고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가서 그 기업을 흑자기업으로 키웠다.
나는 미국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어찌보면 미국의 정치와 사회에 더 영향을 받지만 아직도 한국의 뉴스를 먼저 챙겨보는 징검다리 세대의 입장에서 이런 참신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한국의 지도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뿐만 아니라 나의 일상도 늘 깨어있고 만나는 인연을 사심없이 사랑하며 죽는 날까지 열정의 삶을 사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2010), 시집 <거듭남>(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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