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라는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헤스팅스의 책이 있다. 규칙에 매일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Neflix CEO 인 그에게서 나왔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뜻이다. 넷플릭스 회사의 기업 문화를 한 마디로 보여주는 책이다. 자유의지를 사랑하고 규칙과 짜여진 틀에 매이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명언이 될 것 같다.
나는 넷플릭스를 통해 미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를 보고, 넷플릭스가 560억을 투자해서 봉준호 감독이 만든 유명한 영화 ‘옥자’ 나 이병헌과 김태희가 출연한 ‘미스터 선샤인’ 도 보았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도 넷플릭스를 통해 보고 즐겼다.
이런 콘텐츠를 한국 TV가 아니라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를 통해 본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시청율이 높은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도 대부분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접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헤스팅스의 기업 운영 방식은 거침이 없다. 직원들을 고정된 틀에 묶어두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결정할수 있는 길을 열어 두었다. 오히려 규칙에 매인 사람들은 회사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다른 길을 찾아 보라고 권한다. 자유롭지만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찾아서 결국 회사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사람을 대우한다.
한 해에 10주나 휴가를 쓰며 브라질 아마존으로 ‘인류학 탐사’ 여행을 다녀오는 세라는 주당 70~80시간씩 일한다. 휴가 규정을 없애고 자유롭게 휴가를 쓰도록 했지만 일 안 하고 휴가만 탐내는 이는 극소수다. ‘자유와 책임(Freedom and Responsibility, F&R)’이 넷플릭스 경영 모토다. 1997년 DVD 우편 대여업으로 시작한 넷플릭스가 연간 수조원 수익을 창출하는 공룡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경영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어떤 짜여진 틀에 매이기 싫어하는 젊은이들에게 넷플릭스는 매력적인 직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유는 좋은 것이지만 책임이 따르고 댓가가 따른다.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없고 생각이 게으른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스스로 퇴사하고 만다. 당신은 어느 쪽 취향인가? 그냥 그대로의 일상이 반복되는 안정이 좋은가, 규칙에 매이지 않고 창조적인 삶을 펼쳐 나가는 도전하는 삶이 좋은가?
조의석 목사
우드랜드 빛사랑교회 담임목사, 수필가.
저서: 수필집 <블루보넷 향기>(2010), 시집 <거듭남>(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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