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청출어람, 역지사지)

By 정순광 지국장
skjung6511@hotmail.com
잠겨있는 킬린한인 사회의 화합을 위한 열쇠가 필요하다. 열쇠란 닫혀있는 것을 여는 도구를 말한다. COVID-19의 위기로 지낸 2020년 한 해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해로 기억된다.
이런 상태에서 킬린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한인회관을 두고 발생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진행되었고, 현 회장과 전직 회장간의 뜨거운 ‘Key의 전쟁’은 사소한 일 같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9월의 사건은 이 전쟁의 서막이었다. 회관관리위원장이 일으킨 사건은 2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 불법과 합법이라는 용어는 시각에 따라 개념을 달리 한다. 이것을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가 본 측면은 둘다 한인들을 위한다는 것처럼 보이나,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판단은 한인들이 할 일이다.
이런 시각을 대변하는 윤정배 전 중남부 연합회장은 “현 회장과 전직회장의 볼썽사나운 모습은 좋지 않다. 주인은 킬린 한인들인데 피해 역시 킬린 한인들이 입는다는 것은 명약관화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욕심을 내려놓고 진정성을 가진 행동을 해야 한다.’라는 의미이다.
킬린 한인사회를 바라보는 한인회장들의 시각은 뚜렷하게 두가지로 나뉜다. 한 측면은 노인들이 많은 사회로 그들을 위해 활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측에서는 차세대를 위한 준비를 하는 한인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말이 맞을까? 둘다 맞다.
킬린은 노인들이 많지만 한인회의 행사에 가장 많은 외국인, 즉 가족들 중 순수 한국인이 아닌 1.5세대, 2세대, 사위, 며느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지역이다. 약 8년 정도 킬린 한인회 송년의 밤을 다녀본 결과로 확인되었다.
Key 문제로 더 시끄럽게 된 한인회와 한인회관에 대한 우리들의 시각은 한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직 한인회장은 세사람을 거명한다. “한 사람은 이범인 장로(전직한인회장)로, 한인회관을 만들기 위한 토지매입과 관리를 위해 노력했으며, 임승리 전 회장, 박윤주 현 한인회장의 한인회관 매입과 공사완료 등의 수고는 다른 한인회장이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는 칭찬받아야 할 점이 분명하다.”라고 말한다.
이것을 볼 때 이제는 서로 화합을 해야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아물수 있도록 약을 주어야 한다. 전직 한인회장은 현 회장에게 격려와 관심, 칭찬과 행사 참여로 협동심을 보여주고, 현 회장은 모두를 포용하는 겸손을 보여주어야 하며, 한인회는 회장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두바퀴의 수레바퀴처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인회관을 잘 만들어 놓고 한인들을 위해 관리에 필요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켜야 하는 것은 한인들이다. 법을 만들면 지켜야 한다. 킬린 한인사회의 KEY, 즉 킬린의 어른들과 젊은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굳이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온고지신과 청출어람을 기억해야 한다. 현 회장은 온고지신을 한번 생각해보고, 전직 한인회장은 청출어람과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권해본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킬린 한인사회가 화합과 협력의 한인사회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