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지역사회 목소리 필요
우리훈또스 & CEER 기후정의 대화의 장 마련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대참사를 목격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정의에 대한 진지한 대화 자리가 휴스턴 한인사회에서 처음 마련됐다. 지난 23일(목) 오후 6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우리훈또스와 CEER 기관 공동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기후정의에 대해 대화하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CEER은 공평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으로 강력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하는 기관으로, 이날 CEER의 스테파니아 토마스코빅 연합이사가 단체를 소개하고 환경정의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정의’의 개념을 환경에 까지 확대하는 이유는 환경적 피해가 유색인종에게 불균형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 지역 곳곳에 숨어있거나 혹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환경적 부당함의 사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 흑인은 백인보다 오염에 노출되어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다”고 했다.
특히 미국 GDP 6위 도시인 휴스턴은 대기 중 유해화학물질 환경배출량(TRI)이 5대 도시 배출량을 모두 합한 숫자보다 높았고, 대기, 수질, 지면의 오염원 배출량도 주요 도시들을 합한 것보다 훨씬 많아 미국내 대기오염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휴스턴 지역이 과도한 암 발생 위험에 노출돼있고 텍사스는 더 많은 재난 위험에 직면에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허리케인 하비나 겨울폭풍 등을 겪었던 휴스턴 한인들은 기후위기가 지역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으며, 이같은 위험에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50여명의 한인 시니어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기후 및 환경정의의 필요성을 얘기하고 주변에서 실천할 수 내용들도 함께 나누었다. 이날 주최측에서는 긴급재해 키트도 나눠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