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장학금’ 신설 “받은 은혜에 대한 나눔일 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아시안으로서 미국 대학에서 26년 5개월 동안 교수직을 끝으로 강단을 내려와 명예로운 은퇴식을 가진 미시시피 잭슨주립대 도예과 김현정 교수가 이번에는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내놓으며 대학에 아름다운 이름을 남겼다.
김현정 교수는 잭슨주립대 문과대학 발전기금으로 5만 불을 쾌척했고, 학교에서 매칭펀드 2만5천불이 합해져 김현정 장학기금이 탄생되었다. 이 기금은 이자 소득 등이 합해지면서 미술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것이다. 지난 5월 19일 문과대학 안에서는 김 교수의 발전기금 5만불 전달식이 있었고, 학교측에서는 김현정 교수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은퇴 교수의 발전기금 기탁은 잭슨주립대 예술대학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잭슨 주립대에 26년 이상 재직하는 동안에도 우수 교수상 2회, 인터내셔널 우수교수상, 미시시피주 전체에서 가장 활동적인 교수로도 선정되었고, 그 외에도 4~5차례의 인터내셔널 서비스상 등 학교 안팎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번에 통큰 발전기금 기탁이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역시 김현정 교수답다”는 감탄과 칭찬이 이어졌다.
“학위를 마친 후 부모님이 살고계시는 콜로라도 대학 교수로 가는 것이 확실했지만, 어떤 인연이 있어서인지 미시시피 잭슨주립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김현정 교수는 특히 부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환영해주고 밀어준 문과대학 DR. Dollye M.E. Robinson 학장(2020년 작고)을 잊지 못한다. 김현정 교수는 로빈슨 학장의 이름이 명명된 문과대학 건물 앞에 학교의 상징인 호랑이 상도 제작, 설치할 예정이다.
김현정 교수는 “이민자로서 오랫동안 미국에서 후학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재능과 열정을 주셨고, 이제는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평생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면 재능이든 물질이든 나눔에 있어 미련은 없다고 힘주었다. <사진제공: 김현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