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청우회 2023년 신년하례식 가져
팬데믹 뚫고 한 자리 “애국하려면 잘 모이고 단합하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보수 원로들의 모임 휴스턴 청우회(회장 이상일)가 설 명절을 맞아 23일(월) 정오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신년하례식을 가졌다.
지난 연말 송년회와 임시총회로 모인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모인 것이지만, 단체 모임이 아닌 마치 가족 모임인 듯 즐거운 모습이었다.
이상일 회장도 청우회가 회원 간 친목이 중시되는 만큼 신년하례식이 굳이 한인사회 단체장들을 일부러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정영호 휴스턴 총영사와 윤정로 영사, 그리고 현재 민주평통미주부의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이 참석했다.
이상일 회장은 “휴스턴 청우회 신년하례식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정영호 총영사님도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며, 새해 건강을 기원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청우회 전체 회원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이 되는 자리에서 인사를 하고 “휴스턴 청우회가 연세 드신 분들이 모인다고 들었는데, 나라 사랑 마음은 청년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전면에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배너를 보면서 마치 승리 자축회 같다는 첫 인상을 전하면서, 지난 20대 대선 때 대통령선거 선대본 재외동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추억이 새롭다고 말했다.

휴스턴, 경제 · 과학기술 안보 전략지
휴스턴 청우회가 보수 안보단체 회원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총영사로 부임한 것인 만큼 편향된 입장을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더 강력한 나라로 새로워지기 위해서 한미동맹도 새롭게 강화되어야 하고, 한미동맹이 강화되어야 휴스턴에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도 자긍심이 커지고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더 커질 것이라며, 휴스턴 청우회의 대외적 활동을 응원했다.
이날 정영호 총영사는 부임 후 어스틴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며 삼성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기업들이 텍사스에서 경제적 위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을 주지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텍사스 주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랙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취임식에도 참석했다는 정영호 총영사는 텍사스 주가 자체적인 예산을 나사 우주본부에 투입하여 우주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과도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특히 애보트 주지사가 우주산업을 위해 국제연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우주산업을 위한 한미동맹의 중심지가 휴스턴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실었다.
“텍사스는 대한민국 경제 안보와 과학기술 안보에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확신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며, 한국 진출 기업들의 활동으로 한인동포사회도 더불어 성장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총영사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전하자 회원들은 박수로 답했다.

“노고와 헌신 잊지 않을 터”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직무대리는 계묘년 2023년 새해를 맞이하며 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또 55년 전 1968년 12월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교육헌장’의 말미인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를 언급하면서, 이것이 민족의 통일을 바라는 분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라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K-경제를 이룬 지금, 한강의 기적을 한 번도 아닌 두 번, 세 번 일으키고, K-경제에서 K-문화까지 선도하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문화가 되고 있는 작금의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 사랑과 열정이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했다. 또 1.5세, 2세, 3세 후손들이 여러분들의 노고와 사랑을 명심하고 조언을 잘 따르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요한 회장은 한편 미주부의장 직무대리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옷은 크지만, 주변의 조언을 잘 받아들여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전하고, 특히 대한민국 정부의 통일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오는 2월 4일 엘파소에서 있을 6.25 참전용사들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도 홍보했다.
이날 식사 중에는 휴스턴 한인제일(애국)교회 정태석 장로가 애국 안보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이상일 회장은 이날 총 43명의 회원명단을 배포했다. 또 신입회원 영입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정관개정 작업을 마무리하여 곧 회원들에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우회가 대외적으로 나라사랑의 활동을 하지만 친목단체라는 점에서 조만간 야외 나들이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