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임해나 학생(휴스턴한인학교) 전국대회 진출

남서부 한국학교협의회(회장 길병도) 주최 “나의 꿈 말하기 대회” 결선이 지난 4월 30일(토) 오후 3시에 온라인 화상 대회로 열렸다.
이 대회는 휴스턴 한국교육원(원장 최한자)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다. 재미한국학교 남서부지역의 예선을 거치고 선발된 6명의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과 나의 꿈을 진지하고 설득력있게 열정적으로 발표했다.
결선 참가자는 달라스 한국학교 맥키니 캠퍼스 안나 수, 안드라스, 새날한글학교 표현민, 휴스턴 한인학교 임해나, 박채현 학생, 오스틴한국학교 김안나, 조민준 학생 등이 결선에 참가했다.
영예의 대상은 “31년 5개월 26일 후의 연설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임해나 학생(휴스턴 한인학교, 중고등 4반)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임해나 학생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미국 전국대회에 남서부 대표로 참가한다. 다른 모든 참가 학생들에게도 높은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발표해 상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제공: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
< 남서부한국학교협의회 나의꿈말하기대회 대상작 >
31년 5개월 26일후의 연설을 위하여 – 임해나 휴스턴한인학교(중고급 4반)
과거, 현재, 미래 제 꿈은 바뀌지 않습니다.
5년 전만해도 제 꿈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다짐 또 다짐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꿈이 바뀔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그동안 저는 지금의 꿈을 찾기 위해 수많은 길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새학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던 9학년 첫째 주에 친구가 저에게 토론 동아리에 들어오면 어떻겠냐고 권유했습니다. 그날 저는 특별히 바쁘지 않아서 흔쾌히 따라 들어갔습니다. 토론은 따분하고 모범생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동아리에 들어가니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친구들과 배우면서 같이 성장하는 토론은 아주 쿨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토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카테고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파트너로 하는 Public Forum(PF), 청구서를 만들어서 15명이 Congress 식으로 토론하는 Congressional Debate(Congress), 연설을 만드는 Speech를 즐깁니다.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대회 때 등수도 조금조금씩 올라가며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면서 토론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토론 준비를 하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혹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토론을 하기 전에는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는데, 여러 이슈들을 토론 때문에 찾아보게 되니 그 전에는 몰랐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가마다 공격하고, 뺏고, 때리고, 살해하는 현상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에게 적이 있는 것처럼 나라도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돈과 명예 앞에서는 이기적일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나라가 이기적이라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국민을 위해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때, 저의 꿈이 생겼습니다.
처음 토론을 시작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법대를 가고 변호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라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대사가 될 겁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북한 문제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되고, 뉴스를 보며 한숨을 쉬는 날 보다는 감동을 받는 날들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갈등, 환경오염, 배고픔, 질병, 아픔이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외교에 관심이 많아 토론 이벤트들은 다 외교 쪽입니다. 그만큼 저의 뿌리인 한국과 국제적인 일에 열정적이고 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토론과 대사와 관련되는 기관에서 인턴십을 하며 실력과 경험을 기르고 싶습니다.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로 들어가고 법학대학원을 간 이후 대사가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사회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사가 갖고 있는 국제정치의 임무 및 영향으로 많은 사람을 더욱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저 하나로 단기간 사회적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점차적으로 이런 자세와 노력을 기반으로 한국뿐만아니라 국제정치 및 외교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세계를 바꾸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제 꿈을 위해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의 꿈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