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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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식약청(FDA)은 모든 종류의 담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을 종전 18세에서 21세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1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을 개정하고, 담배 제품의 연방 최소 판매 연령 상한 조정에 서명했다.
새 최소 연령은 전자담배와 베이핑 카트리지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에 적용된다.
새 법에 따라 오는 2020년 여름부터 21세 미만 소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의 범죄가 된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날로부터 FDA는 6개월 동안 정책 수정이 가능하며, 그 후 90일 이내 효력이 발생한다.
1990년대 이후, 연방법은 담배 구입을 위한 법적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문제가 된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발병은 이미 여러명의 생명을 빼앗았으며 13세 이상 청소년들 사이에 베이핑 관련 질병 발생이 사상 최고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규정이 발표됐다.
이번 담배규제법은 담배 제품을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과 흥미를 떨어뜨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는 매일 약 2천명의 청소년이 처음 담배를 접하게 되고, 300명 이상은 매일 담배를 피운다고 한다.
이 조항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식품의약 화장품법 개정안의 일환으로 개정안에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필요한 14억 달러와 총기 폭력 연구비 2500만 달러도 포함됐다.
한편 2019년이 끝나기 직전인 12월 29일 텍사스 주 북부 포트워스 인근의 웨스트 프리웨이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이트 세틀먼트 경찰서장에 따르면 교회 신도 두어 명이 총격범을 제압하기 위해 총으로 반격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주는 교회를 비롯한 종교관련 시설에서 신도들이 총기를 소지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에보트 그랙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총격범을 제압하고 더 이상의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 교회 신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매년 미국에서 총격으로 사망하는 이들의 숫자가 3만6천여명에 달하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총기 규제 법안의 발의도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