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휴스턴 한인회 송년잔치 성료
성숙한 한인사회 산물 ‘통합한인회’에 기대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회가 주최한 2019년 송년잔치를 끝으로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년 휴스턴 한인사회도 공식적 행사를 마무리했다.
지난 28일(토) 오후 6시 30분부터 하윈 입구에 위치한 아라비아 슈라이너스 대연회실에서 진행한 휴스턴 한인회 송년잔치는 별다른 광고나 홍보가 없었음에도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했다. 한인회는 2018년 700여명을 몰리게 했던 떠들썩한 경품 잔치를 자제하고 실속 있는 송년회로 준비했다.
아라비아 슈라이너스는 한인들에게는 낯선 장소였지만, 넓은 주차장과 대로변 입구 위치, 1200명 수용 규모와 넓은 중앙 홀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와 공연에 안성맞춤이었는데, 한인회는 좌우에 400여석을 준비했다.
이날 이한상 부총영사와 한인사회 전현직 단체장과 주요관계자들, 노인회원들, 여러 한인동포들이 참석했고, 대외적으로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텍사스론스타챕터 회원 가족, 중남부연합회 김만중 회장을 비롯해 어스틴 한인회에서 박용락 전 회장, 강승원 현회장, 그리고 이희경 신임회장까지 참석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2019년까지 디스트릭A 지역구 시의원직을 마친 뒤 2020년에 해리스카운티 커미셔너(Precinct3)에 출마하는 브랜다스타딕 시의원도 참석해 한인사회를 응원하고 새로운 한 해의 출발에 대한 격려와 기대들을 교환했다.
▲ 미주한인회총연은 휴스턴한인회장·수석부회장에 공로장을 전달됐다. 사진 맨좌측이 강승원 어스틴한인회장, 우측은 김만중 중남부연합회장. ▲ 론스타챕터도 한인사회의 후원과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감사’와 ‘격려’ 릴레이
헬렌장, 동선희 공동준비위원장은 큰 절로 인사를 하며 다가오는 2020년 한인사회의 단합을 기원했다. 신창하 한인회장은 자신을 비롯해 영어구사 및 능력을 갖춘 2.5세 리더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회원들의 한인회 참여를 높여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의 힘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이한상 부총영사는 12월 31일자로 대한민국 국회의장 비서실 외교특임대사로 발령받은 김형길 총영사를 대신해 이임사를 전하고, 미국 투표와 센서스 참여, 21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 동참 등을 당부했다.
미주한인회총연 중남부연합회 김만중 회장은 “160여개 한인회 중에서 통합 한인회를 통해 한인사회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도시는 휴스턴이 유일하다”면서 성숙한 휴스턴 동포사회를 치하했다. 또한 신창하 한인회장과 심완성 수석부회장에게 미주한인회총연 남문기 총회장을 대신해 공로장을 수여했다.
텍사스론스타챕터 리차드 할퍼티(Richard L. Halferty) 회장은 2020년 6.25 전쟁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휴스턴한인회와 론스타챕터가 형제처럼 한 몸이 되어 한미동맹을 이어가기를 기원했다. 할퍼티 회장은 헬렌장 전 한인회장에게 지난 행사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고, 텍사스론스타챕터교육기금에 후원한 뱅크오브호프 휴스턴지점 조성훈 지점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실버스타 터너 시장의 재선에 적극 나섰던 유재송 전 한인회장은 한인동포들의 투표 참여에 대한 감사와 함께 오는 4~5월경 잠정적이지만 터너 시장의 서울 방문 계획 추진 소식을 알렸다.
2부 순서에서는 오송전통문화원의 검무를 시작으로, 꼭두각시춤, 난타, 가야금과 명창 등이 이어졌고, 이니스프리 합창단 공연, 라인댄스, 그리고 외부 초청 트로트가수 홍실의 무대가 피날레로 흥겹게 진행됐다. 이번 송년회를 위해 H-마트가 1500불상당의 상품권을 비롯해 서울가든, 소나무가든 등에서 상품권을 후원했고 그밖에 여러 후원의 손길들이 행사에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한인회는 비영리단체의 외부 감사에서 경품 지출 출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입구에서 한인들의 이름과 이메일 등 연락처를 받고 상품증정시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으로 한인회원 등록에도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