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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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백신 접종 없이도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UC샌프란시스코 (UCSF) 소아감염전문의인 브라이언 리 박사가 전망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만 접종 가능하다. 화이자사는 현재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를 제출한 상태로, 올 여름이면 10대 청소년들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의료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백신은 6개월부터 17세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다.
4월 22일 UCSF 아시안보건연구소 주최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가을까지는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며,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 전에도 대면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소아과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전염률이 매우 높은 지역에서조차 학교 내 감염 확률은 낮았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립학교 소속 20만 명 이상의 학생, 교사, 교직원 가운데 교내에서 코로나 감염된 어린이는 5명에 불과했다.
만약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라도 어린이들은 통증이 없거나 약간 통증만 보이는 추세라고 한다. 고열, 기침, 두통, 근육통, 인후염 등을 겪을 수 있고 드문 경우 설사, 메스꺼움, 구토, 복통, 식욕저하를 보인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18세 이하 코로나 감염자 중 병원 입원율 2%, 사망률은 0.03%였다. 입원한 청소년 가운데 40% 이상은 기저질환으로 감염에 취약한 경우였다.
미 소아과아카데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코로나를 전파시키는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코로나는 어린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웰빙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리 박사는 말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최근 15개월간 남학생 19%, 여학생 36%가 불안증상을 겪고 있다. 남학생 18%, 여학생 31%은 우울증을 겪었다.
그는 “저희 아이들도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쐬기 보다는, 방안에 틀어박혀서 아이패드를 보곤 한다.”면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3분의 2가 체육활동이 줄었고, 3분의 1은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응급상황 때문에 응급실로 가는 어린이들은 24%, 10대 청소년들은 31%로 늘었다.
결국 “대면수업을 실시할 경우 위험성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얻는 학습능력 향상, 체력 증진, 정신건강 등의 이점이 더 크다”는 것이 소아감염 전문가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