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화여대 휴스턴동창회 장학금 수여식
무궁무진한 20대 가능성에 배팅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팬데믹이 끝난 후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그럴수록 뿌리 깊은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뜻은 더욱 공고해졌다.
이화여자대학교 휴스턴동창회(회장 양영회)는 지난 5월 13일(토) 휴스턴 구세군다민족교회(강필모·유신영 사관)에서 2023년 장학금 수여식을 거행했다. 교회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은 조촐하지만 29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자긍심으로 손수 정성껏 마련한 자리였는데, 장학생 가족과 동문들까지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장학위원장도 함께 맡은 양영회 동문회장은 “이화여대 동창회 장학금은 크리스천 여학생에게 수여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화여자대학의 진선미 정신을 이어받아 여학생들을 육성한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부모님과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훌륭한 장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때 큰 박수를 청하며, 교제 중에도 학생들에게 좋은 덕담과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에게는 각 1천 불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2023년 휴스턴이화여대 동창회 장학생은 모두 올 가을에 UT Austin에 입학할 예정이다. Cinco Ranch High School에 재학 중인 12학년 최서은 학생은 비즈니스를 전공할 예정이며, Taylor High School 12학년 정해영 학생은 대학에서 화학공학과에 입학한 전도유망한 재원들이다.
최서은 학생은 “할머니도 이화여대 동문이라서 더욱 뜻 깊은 장학금이다. 장차 마케팅을 전공하고 스터디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장학금을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해영 학생은 “어려운 전공이라서 다소 걱정도 되지만 이번 장학금을 받아 힘을 얻게 되었다.”며 대학진학 후에도 미지의 세계에 도전 의식을 갖고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양영회 회장은 선배로서 꼭 해주고 싶은 덕담이라면서, “나의 꿈이 20대에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20대는 훗날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시기이므로 절대 미리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말고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20대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동문으로 장학금 수여식 장소를 제공한 휴스턴구세군다민족교회 유신영 사관은 “지난 29년 동안 이화여대 휴스턴동창회의 장학사업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많은 다음세대 학생들을 후원하고 격려했다”며, 특히 물심양면으로 나눔을 통해 장학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동창회와 장학생들에게 축복을 기원했다.


모교에도 6명에 장학금
이화여대 휴스턴동창회는 장학금 수여와 함께 휴스턴에서 난민사역을 하고 있는 Life Tree Ministry에도 1천200불을 기부했다. 난민사역 후원은 5년째 계속하고 있다.
예전에는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거라지 세일을 했었는데 장소 문제로 중단되었다가 코로나 팬데믹 중에 e-바자회가 부활돼 큰 호응을 받았다. 바자회 수익금과 동문들의 후원금들이 모아져 장학행사와 지역 선교사역까지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교 국제재단에 휴스턴지회 계좌로 목표액 10만 불도 이미 완불한 상태여서 매년 기금을 통한 수익금으로 모교 후배들에게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도 6명의 모교 후배들에게 2,500불씩 총 1만5천불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불과 30여분 남짓 짧은 행사였지만, 뜻 깊은 장학사업의 전통을 잇고, 장차 다음세대의 리더들을 격려하는 자리는 뿌듯하고 벅찬 자리였고, 진심어린 덕담들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