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공화당 지역 후보들 ‘Greet and Meet’ 모여
▲ 왼쪽 4번째가 짐 라이트 텍사스철도위원회 공화당 후보 ▲ 왼쪽 3번째부터 재선에 도전하는 데이비즈 뉴웰 판사, 버트 리차드슨 판사, 케빈 이어리 판사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8월 초로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 구제패키지 협상이 결렬되어 9월로 이관되자 이 때를 기회로 선거 열풍은 더욱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지난 18일(화)에는 각 정부 공무원 자리를 놓고 선거전에 뛰어든 공화당 후보 몇몇이 한인사회에 문을 두드렸다. 이날 ‘Meet and Greet’ 행사는 공화당 선거운동 특히 아시안 지역사회에 공화당 정치인들에 대한 홍보와 선거운동을 하며 한인사회에 얼굴을 알리고 있는 제니퍼 네섹(Jennifer Knesek)과 조삼제 박사, 신창하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선거 후보자들을 한인사회에 초청했다.
텍사스 철도위원회(Railroad Commissioner of Texas) 짐 라이트(Jim Wright) 후보는 오후 4시 경 서울가든에서 호스트들과 박요한 민주평통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장, 헬렌 장 전 한인회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짐 라이트 후보는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철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석유·가스 산업, 가스 유틸리티, 파이프라인 안전, 액화 석유가스 산업의 안전, 석탄 및 우라늄 채굴을 규제하는 기관으로서, ‘철도(railroad)’라는 옛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 철도 규제가 아닌 천연자원과 환경, 지역사회 안전과 텍사스 경제개발 등의 지원에 깊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철도위원회는 6년 임기의 3인으로 구성되는데, 올해 말에 임기 만료가 되는 1석을 놓고 선거가 치러진다.
휴스턴 총영사관이 밝힌 데이터에 의하면 2019년 기준 대한민국은 텍사스의 3위 수출국이자 6위 수입국으로 총 교역규모는 259억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양국간 주요 수출입 교류가 크지만, 아직도 한국기업들이 텍사스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데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제환경 외에도 언어와 규제, 문화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들을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짐 라이트 후보는 이러한 장벽들은 비단 한국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그러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교육’이므로, 커미셔너에 당선되면 텍사스의 깊은 뿌리와 정신, 텍사스의 석유가스 산업을 부흥시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불공정한 규제를 맞서 싸우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설팅과 교육의 기능을 강화하여 외국기업들의 규제 장벽 등도 낮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보 부족에 한인들 참여 저조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 판사 연임에 도전하는 버트 리차드슨(Bert Richardson,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 Place 3) 판사는 공화당 당내경선 투표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며 한인들에게 투표의 맛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주었던 장본인이다. 이날은 버트 리차드슨 판사 이외에도 연임에 나선 데이비즈 뉴웰(David Newell,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 Place 9) 판사 , 케빈 이어리(Kevin Yeary, 텍사스 형사 항소법원 Place 4) 판사가 각각 동석해 독특한 텍사스 사법 체계를 소개하고, 각각 공화당 주자로 나선 자신들의 이력과 비전 등을 전하며 한인사회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다.
버트 리차드슨 판사는 텍사스에서 30년 이상 변호사와 판사로서의 다양한 경험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다른 두 판사들 역시 이민사회가 보다 정당한 법 테두리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격 리더 선출을 위한 한인들의 바른 한 표 행사를 당부했다.
텍사스 주 하원의원(HD-26)에 출마한 제시 제튼(Jacey Jetton) 한국계 공화당 후보도 이날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각 후보들을 응원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울가든 연회실에는 저녁식사와 함께 버트 리차드슨 후원행사도 이어졌지만, 한인동포들의 참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코로나19 영향도 컸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이날 드웨인 보헥(Dwayne Bohac) 텍사스 주 하원의원(District 138)의 은퇴로 선거전에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후보 레이시 훌(Lacey Hull) 후보도 행사장에 나와 선거운동을 했다. District 138은 한인타운이 속한 지역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