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부양책 타깃 사기 전화·피싱이메일 주의보
미 재무부·FBI “체크 발송 위해 개인정보 요구하지 않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텍스 보고 시즌에는 텍스 스캠이, 코로나19에는 어김없이 코로나 19 스캠이 판치고 있다.
지난 주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지원 패키지 법안에 최종 사인하며, 최소 1천불 이상 개인에게 체크가 지급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기가 고개를 들었다.
사람들의 조급한 마음과 기대감을 교묘하게 이용한 스캠 사기행각으로 인한 피해는 개인적 피해에 국한하지 않고 정부의 신뢰에도 흠집을 내고 있다.
현재 백악관을 비롯한 CDC, 텍사스 주정부와 해리스카운티 보건국, 휴스턴 시 보건국 등 코로나19를 관장하는 정부 기관들은 일제히 코로나 바이러스 루머 컨트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루머들에 대한 확인 기자회견도 빈번히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정부가 1천불의 체크를 보낸다고 들었다. 어떻게 신청을 하느냐?”는 루머에 대해, 백악관은 “만약 전화나 이메일, 혹은 기타 통신 수단을 통해 미 재무부로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보조금이나 부양금 제공을 위해 개인 재무 정보를 요구하거나 혹은 선불 수수료, 세금, 혹은 기프트카드 등의 구매를 강요하는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하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들은 모두 코로나19 사기 행각에 속하며 즉각 FBI(www.ic3.gov) 로 신고하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들도 코로나 팬더믹의 혼란한 틈을 탄 무작위 스캠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FBI는 사기꾼들은 코로나19를 이용하여 돈이나 개인정보, 혹은 두 가지 모두를 훔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자신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는 링크를 클릭하기 전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CDC(질병통제센터)나 다른 정부기관의 조직으로 보낸 것처럼 위장한 가짜 이메일도 넘쳐나고 있다. 사기꾼들은 전자메일 링크를 이용해 개인정보 도용 및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인식케하여 셧다운 시킨 뒤 수리를 위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전 세계의 코로나19 사례를 추적한다고 주장하는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도 주의 대상이다.
대부분 악성 웹사이트를 사용하여 돈이 입금될 때까지 장치를 감염시키고 잠그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FBI 가 경고했다.
부양책 본격화에 ‘더욱 극성’
한편 연방정부는 2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 경제적 부양책이 국회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인 각종 지원과 지급이 수주 안에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 부양책 보도가 나가면서 이러한 코로나19 스캠 사기가 활개를 쳤다면, 이제 부양책이 실천 단계로 넘어간 지금부터 앞으로 몇 주간은 사기 행각들이 더욱 교묘하고 광범위하게 마수를 뻗힐 것이 분명하다.
FBI는 연방정부가 개인들에게 체크를 보내기 위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절대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악성 코드가 담긴 피싱 이메일은 주로 자선기부, 일반 구호활동, 항공사 환불, 가짜 치료 및 백신, 가짜 진단테스트 키트 등을 빌미로 보내기도 한다. 코로나19 예방, 진단, 치료를 주장하는 제품 판매, N95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보안경, 전면보호막, 개인보호장비(PPE)와 같은 상품 판매 등의 접근도 많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 출처는 해당 홈페이지 www.cdc.gov 혹은 www.coronavirus.gov 이며,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도 사전 예방에 좋은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금지 재택 근무가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생활화는 더욱 넓은 계층으로 뿌리내리게 되었다. 사이버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단 코로나 스캠만이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사기행각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범죄를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주의사항들을 항상 염두해두어야 한다.
이러한 주의사항들은 매우 간단해보이지만 갑자기 닥쳤을 때는 당황해서 사기에 속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발신자가 보낸 전자메일의 첨부파일을 열거나 링크 클릭을 하지 않는다. ▷이메일이나 로보콜로 걸려오는 전화에 사용자이름, 비밀번호,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합법적인 웹사이트 주소를 항상 확인하고 브라우저에 수동으로 입력하는 것 등을 권고한다. ▷링크 주소의 철자가 틀리거나 잘못된 도메인(예, ‘.gov’가 아니라 ‘.com’으로 끝남)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 등도 필요하다.
그밖에 인터넷 사기나 사이버 범죄의 피해를 입었거나 스캠이 의심된다면 FBI 인터넷 범죄불만센터(www.ic3.gov)로 신고하면 된다.